전남 신안군(군수 박우량)이 지난 25일 나무심기 식목행사를 전국 최초로 개최했다.
26일 군에 따르면 지도읍 자동리 기후대응 도시 숲에서 가진 이번 행사는 박우량 군수를 비롯해 전남도의원, 신안군의원, 신안군소방서장, 신안군산림조합장, 신안군 정원수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공무원 및 지역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군은 기후 변화와 관련해 남부지역은 4월 5일이 아닌 더 이른 시기에 나무를 심는 것이 활착에 유리하다는 점을 고려해 앞당겨 식목 행사를 진행했다.
식재 적정 온도는 6.5℃로, 최근 4월 평균 온도는 14.9℃로 높아 적합하지 않지만, 지난해 남부지방의 2월 평균 기온은 6.4℃로 나타났다.
2월에 심는 것이 수목의 활착률을 20∼30%가량 높이는 데 유리하다고 판단된 것이다.
군은 지난해 소나무에서 나한송으로 군목을 변경해 이날 나한송 2,000주를 심었다.
가거도에서 자연의 온갖 풍파를 견뎌낸 수령 275년으로 추정되는 나한송이 발견됐으며, 고난과 역경에 인내하고 극복하며 살아가는 신안군민의 정신과 닮았다는 상징성을 인정해 변경하게 됐다.
나한송은 군목이라는 의미 외에도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뛰어나 기후대응 도시 숲 조성에 적합한 수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우량 군수는 “내년까지 지도에 조성 중인 기후 대응 도시 숲을 더욱 확충해 군민의 미래와 환경을 위한 지속 가능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지도 기후 대응 도시 숲에 6,000주의 나한송이 식재돼 있고 이후 48㏊ 규모의 조림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호남취재본부 서영서 기자 just844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