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0~11월 광주 남구 군분로(무등시장) 일대를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한 결과, 방문객 유입과 매출 증가 효과를 톡톡히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광주시와 5개 자치구는 ‘차 없는 거리’ 운영을 통해 ‘대·자·보 도시 광주’로 나아가기 위한 지역사회 공감대 확산에 나서기로 했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5일~11월 2일 매주 토요일 군분로 무등시장 일대에서 차 없는 거리 및 야시장을 운영한 결과, 총 6만4,190여명(체류시간 20분 이상 기준)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방문객 3만8,845명보다 65% 증가한 것이다.
시는 차 없는 거리에서 열린 각종 공연과 체험행사, 워크온 걷기 챌린지 등 다채로운 이벤트 등이 방문객 유입을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차 없는 거리’를 거듭할수록 방문객 수가 지속 증가했다.
하루평균 7,700여명이 찾던 군분로 야시장은 ‘차 없는 거리’가 운영되면서 1만명이 넘게 방문했다.

또 인접 전남지역 시·군 주민 등 외지인 방문도 늘었다.
광주와 인접한 나주시(509명), 화순군(500명)에서 가장 많이 찾았으며, 여수(222명)와 목포(151명)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22.4%), 60대(21.9%), 40대(16.9%), 30대(13.2%), 20대(10.5%) 순으로, 전 연령대가 고르게 야시장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 없는 거리를 운영했던 지난해 10~11월 군분로 일대 소비 매출은 총 10억1,1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억9,400만원)보다 2억1,700만원(27.4%) 늘었다.
이 가운데 요식업이 5억3,1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52.5%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억2,400만원 증가했다.
시는 도심 주요 거리에서 자동차 통행을 제한하고 보행자 중심의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을 제공하는 ‘차 없는 거리’가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관광객들에게도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사람 중심의 도시공간 혁신인 ‘대·자·보 도시’ 실현을 위해 5개 자치구와 함께 금남로, 풍암동 소통테마길, 백운광장 토요야시장, 전남대후문 대학로, 송정역시장 등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할 계획이다.
자동차가 사라진 거리에는 도심 속 휴식과 놀이 공간, 탄소중립 실현 체험 등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박혜미 데이터정보화담당관은 “차 없는 거리 운영에 대한 효과를 지속 분석해 광주시 보행 중심의 공간 확대와 지역 상권 활성화 및 도시 이용인구 증대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강성수 기자 soo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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