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혜자 발굴 등 유공자 포상
“미술 관람을 포함해 뮤지컬과 오페라 관람, 클래식 감상 등 이전에 꿈도 꾸지 못했던 문화생활을 하나씩 접하면서 나의 삶에 조금씩 활력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
‘문화누리카드(통합문화이용권·포스터)’ 혜택을 본 한 취약계층 이용자의 반응이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취약계층에 최소한의 문화 향유 기회를 보장하고자 2014년 도입된 문화누리카드가 문화 분야 대표적인 복지사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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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경우 6세 이상(2019년 12월31일 이전 출생자)의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발급하는데 총 지원예산은 3745억원이다.
지난해보다 1만원 오른 14만원을 지원하며, 전년 대비 6만명 늘어난 총 264만명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한다.
사업을 주관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예위)는 그동안 카드 발급 대상자 누구나 제때 쉽게 카드를 발급받고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해만 해도 정보 취약계층 대상 미수혜자 발굴 권리구제서비스를 운영해 발급 사각지대 해소에 힘쓰고, 자동재충전 인원 확대와 네이버페이 간편결제 도입으로 발급·이용 시스템을 개선했다.
앞서 찾아가는 발급서비스와 자동재충전 서비스 등 이용자들의 편의성 제고를 위한 여러 서비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용자들의 만족도는 대체로 좋은 편이다.
문예위가 지난해 실시한 문화누리카드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카드 이용이 편리하고 문화활동에 도움이 된다’는 답변이 많았다.
특히 문화누리카드 이용 전후의 변화를 측정한 항목에서는 ‘이용 전보다 더 행복하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84점 정도로 높았다.
여기에는 문화누리카드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수혜 대상자를 적극 발굴한 지방자치단체 문화관광재단이나 행정복지센터 등 일선 기관 담당자들의 역할도 컸다.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문예위는 27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 집에서 ‘2024년 통합문화이용권 사업 추진 유공자 포상 전수식’을 열었다.
사업 현장에서 적극 행정으로 취약계층에게 문화 향유 혜택을 제공한 행정복지센터와 지자체, 지역문화재단 담당자에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 42점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표창 54점을 수여했다.
이들 중 장관 표창을 받은 인천 부평 행정복지센터 이모 주무관은 문화누리카드를 발급받지 못한 누락대상자를 꾸준히 파악해 신청 안내를 하고 문화누리카드 발급에 도움을 준 점이 높게 평가됐다.
위원장 표창을 받은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은 정보 접근성이 취약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문화누리장터’와 ‘전화문화누리 장터’ 등을 기획해 사각지대 완화에 기여했다.
한지원 세종시문화관광재단 주임은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문화누리카드를 사용할 수 있었다’는 말에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올해 문화누리카드 발급기간은 11월28일까지다.
올해 발급받은 카드는 12월31일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기간 내 사용하지 않은 지원금은 국고로 자동 반납된다.
지난해 문화누리카드 이용자 중 올해도 수급자격을 유지하는 경우, 별도 신청 없이 자동으로 문화누리카드에 올해 지원금 14만원이 지급된다.
박성준 선임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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