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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독립 만세!" 광주에서 되살아난 고려인의 외침

106년 전 외쳤던 독립의 함성이 광주 고려인 마을에서 다시 울려 퍼졌다.
고려인 후손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모여 조국을 위해 싸운 선조들의 희생을 기리고, 연해주에서 펼쳐졌던 고려인 만세 운동을 되새겼다.


1일 오전, 광주 광산구 월곡동 홍범도 공원 일대는 태극기 물결로 가득 찼다.
태극기를 손에 든 참가자들은 골목을 따라 행진하며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
3·1운동 106주년과 연해주 고려인 만세 운동 102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였다.


행진에는 광주에 정착한 고려인 2·3세들도 함께했다.
중앙아시아에서 이주해온 고려인들은 선조들이 지켜낸 한글과 문화를 배우며, 독립운동의 역사를 가슴에 새겼다.
고려인 어린이들은 우즈베키스탄 전통 의상을 입고 춤을 선보였고, 광주 지역 대학생들은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


고려인 마을의 만세 운동 재현은 단순한 기념식을 넘어,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의미를 지닌다.
나라를 잃고 떠돌았던 고려인들은 이제 대한민국에서 새로운 터전을 일구며 조상의 독립운동을 기억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시민 박정훈(42) 씨는 “조상의 독립운동을 기리는 고려인들의 모습을 보니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가 더 분명해졌다”며 “단순한 기념행사가 아니라, 오늘날에도 그 정신을 어떻게 이어갈지 고민해야 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인 김은영(38) 씨는 “아이들과 함께 만세 운동을 경험하면서 독립운동이 단순한 과거가 아니라, 지금도 기억해야 할 역사라는 걸 다시 깨달았다”고 했다.


광주 고려인 마을에서는 2000년대 초반부터 매년 삼일절 기념행사를 열어왔다.
고려인문화관과 관광청이 설립되면서 고려인들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그날처럼, 참가자들은 홍범도 공원에서 다시 한번 외쳤다.
“대한독립 만세!”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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