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남도는 ‘대한독립 만세, 대한국민 만세’ 를 주제로 1일 도청 김대중 강당에서 제106주년 3·1절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식에선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애국지사 유족, 광복회원, 기관·단체장 등 900여 명이 참석, 나라를 위해 헌신한 선열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행사는 3·1운동 경과보고, 독립선언서 낭독, 유공자 표창, 기념사, 기념공연, 3·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독립유공자 후손이 영상과 무대에서 펼친 ‘쉽고 바르게 읽는 3·1독립선언서 낭독’은 생동감을 더했다.
또 ‘과거를 딛고 미래로, 새로운 대한국민 만세’를 주제로 한 기념공연은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유공자 포상식에선 대한민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한 고 박재우, 고 양양순, 고 이명범 애국지사에게 대통령 표창이 수여됐다.
미서훈자 발굴 및 지역발전 등에 공헌한 장금배, 서덕진, 황인태 광복회원에게 도지사 표창이 수여됐다.
김 지사는 기념사에서 “위대한 3·1독립운동의 역사적 전환점을 이끈 중심에는 바로 호남인이 있었다”며 “도민과 함께 이 위기와 분열의 시대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더 위대한 전라남도와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12·3 불법 비상계엄으로 대한민국의 정의와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고, 극단적인 정치 대립 속에서 내란 동조 세력과 그 추종 세력이 헌정질서를 위협하며 국가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며 “선조들이 그러했듯 불의에 맞서 흔들린 정의와 민주주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도민의 불굴 의지와 담대한 용기로 흔들리는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더욱 정의롭고 다 함께 잘 사는 대동 세상, 더 위대한 대한민국의 새 역사를 함께 만들자”고 강조했다.
기념식이 열린 전남도청의 윤선도 홀(1층 로비)에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사진전과 포토존이 설치돼 참석자들에게 3·1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기회를 제공했다.
한편 전남도는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독립운동 미서훈자 발굴사업을 추진해 지난해 4월 1,023명에게 국가 보훈부로 서훈 신청했다.
특히 지역 국가유공자의 숙원인 국립 장흥호국원을 유치했다.
완공되는 2029년까지 해남 남도 광역추모공원에 임시안치소를 마련해 유공자와 그 유가족들의 편의를 제공키로 했다.
호남취재본부 심진석 기자 mour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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