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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나무 쓰러지고, 선박 전복… 제주 강풍 피해

제주에 강풍이 몰아쳐서 가로등과 나무가 쓰러지고 선박이 전복되는 등 시설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 북부·동부·서부·남부와 추자도에 강풍경보, 산지·중산간에 강풍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인 가운데 제주에 순간풍속 초속 15∼25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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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제주시 구좌읍에서 강풍에 전복된 선박.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
이날 오후 4시 기준 지점별 일 최대순간풍속은 마라도 초속 31.5m, 가파도 31.2m, 강정 28.3m, 상예 24.1m, 애월 23.5m, 제주공항 22.5m, 김녕 22m, 성산 20.4m, 제주 17.8m, 서귀포 16.7m 등을 기록하고 있다.

강한 바람이 몰아치면서 곳곳에서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는 강풍 관련 신고 총 21건이 접수됐다.

오전 10시 8분쯤 서귀포시 색달동에서는 가로등이 쓰러졌고 오전 9시 10분쯤 서귀포시 법환동, 오전 10시 21분쯤 제주시 구좌읍에서는 각각 가로수가 쓰러져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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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역에 강풍특보가 내려진 3일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에서 신호등이 파손돼 소방대원이 안전조치하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
신호등이나 중앙분리대 등 도로 시설물 파손도 잇따랐다.

오후 2시 25분쯤 제주시 구좌읍 한 포구에서 선박이 뒤집혀 선체 대부분이 물에 잠겼고, 낮 12시 25분쯤 서귀포시 대정읍에서도 선박이 침수되는 등 선박 피해도 있었다.

기상청은 오는 4일 늦은 오후까지 제주에 바람이 초속 20m 이상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보행자 안전 등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또한 너울에 의한 높은 파도가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오거나 갯바위, 방파제,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해안가 접근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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