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는 2일 판교 EX-스마트센터에서 긴급 제설 대책 회의를 열고, 강원영동을 비롯한 전국적인 폭설에 대비한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기상청이 3월 2일부터 5일까지 강한 눈·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강원 영동 지역은 최대 1m의 폭설이 예상돼 교통 대란이 우려된다.
도로공사는 2일 밤부터 3일 오전, 그리고 4일을 집중 대응 기간으로 정하고, 비상근무 체계를 최고 단계인 '심각' 수준으로 격상했다.
이를 위해 제설 자재 10만9000t과 제설차 55대를 사전 배치하고, 도로 살얼음 사고 예방을 위한 예비 살포도 강화했다.
또한 국토관리청 및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실시간 도로 상황을 공유하고, 사고 발생 시 신속 대응을 위한 대형 구난 장비 및 인력을 전진 배치했다.
군부대와의 협조 체계도 점검해 긴급 구호 활동 지원을 준비했다.
함진규 사장은 "임원 별 제설 책임 구역을 지정해 관리하고, 각 지역 본부장과 지사장이 현장에서 직접 지휘하도록 했다"며 "교량과 터널 출입구 등 사고 위험이 높은 구간의 제설을 더욱 강화하고, 가변 정보 표지판(VMS) 및 문자메시지를 통해 안전 운전 수칙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로공사는 운전자들에게 출발 전 반드시 월동 장구를 준비하고, 노면 결빙 시 속도를 20~50% 줄이며 차간 거리를 두 배 이상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강원권 여행객 및 귀경객들에게 폭설이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2일 저녁부터 3일 오전 사이 이동을 가급적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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