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69만원·애플 190만원 추월
카메라·화질 밝기 극한으로 상향
“가성비서 기술력 전쟁 선포”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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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25’ 개막을 하루 앞둔 2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자기기 신제품을 대거 출시했다.
신제품엔 플래그십 스마트폰 라인 ‘샤오미 15 시리즈’를 비롯해 태블릿, 무선이어폰, 스마트 워치, 전동 킥보드 등이 포함됐다.
가장 큰 관심이 쏠린 제품은 샤오미 15 시리즈 최상위 모델인 ‘샤오미 15 울트라’(사진)다.
글로벌 출시가는 무려 1499유로, 약 228만원부터 시작한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최상위 기종인 갤럭시 S25 울트라(169만8400만원), 아이폰16 프로맥스(190만원)를 훌쩍 뛰어넘는 가격이다.
윌리엄 루 샤오미 사장은 샤오미 15 시리즈에 대해 “가장 강력한 디바이스이며 최상의 경험을 제공한다”며 가격 대신 성능에 초점을 맞췄다.
샤오미 15 울트라는 독일의 하이엔드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와 공동 기술개발을 통해 카메라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렸다.
제품 외관부터 후면의 3분의 1 이상이 4개의 렌즈로 구성된 원형 카메라섬이 차지할 정도로 힘을 줬다.
14∼200㎜ 광학 줌, 초당 120프레임의 4K 비디오 촬영을 지원하는 등 스마트폰에서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나 미러리스 카메라에 근접한 수준을 구현했다.
디스플레이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화질의 핵심 요소인 화면 밝기다.
샤오미 15 울트라의 최대 밝기는 3200니트(nit·1니트는 촛불 한 개의 밝기)로 갤럭시 S25 울트라(최대 2600니트), 아이폰16 프로맥스(최대 2000니트)를 훌쩍 넘어섰다.
밝기가 높을수록 사람이 직접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은 생생한 표현이 가능하다.
업계에선 샤오미가 애플보단 삼성전자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애플은 독자적인 스마트폰 운영체제(OS)를 구축했지만, 삼성전자와 샤오미는 같은 안드로이드 OS 시장 내 경쟁자라서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19%, 애플 18%, 샤오미 14% 순으로 이전보다 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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