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민생현장 속으로 들어가 도민들의 고민과 애환을 듣는 ‘도민 속으로’ 세 번째 행보다.
황태는 강원도를 대표하는 특산물이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황태는 모두 강원도에서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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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강원도지사가 4일 인제 용대리 황태덕장에서 황태를 수확하고 있다. 강원도 제공 |
현재 44개 황태 생산업체에서 279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약 2000t을 생산했다.
김 지사는 먼저 황태덕장 내 가공공장을 찾아 황태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용대리 황태가 미국의 러시아산 제품 수입 규제로 인해 미국 수출길이 꽉 막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부에서는 머리 없는 미국산 명태를 들여와 가공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겨울을 견뎌낸 황태가 온전하게 가치를 발휘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투입해 원산지 단속을 강화하고 호주, 베트남 등 새로운 해외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강원도는 지난해 2월 러시아산 황태의 미국 수출이 전면 중단된 이후 베트남, 호주 등 미국을 대체할 해외 시장 개척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대비해 기존 미국 바이어와의 협력 복원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 중국산 저가 황태가 ‘강원도 황태’로 둔갑해 판매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산지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가공지 표시제도 개선을 위해 해양수산부와의 협의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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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강원도지사가 4일 인제 용대리 황태덕장에서 황태를 수확하고 있다. 강원도 제공 |
황태 작업은 강한 노동력을 요구하는 작업으로 인제군에서는 기존 노령 근로자 외에 젊은 노동자를 구하기 어려워 대다수의 작업이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맡겨지고 있다.
이날 김 지사와 함께 일한 근로자 8명 중 5명이 E-9비자(단순노무직 외국인 근로자가 취득하는 비전문 취업비자)로 고용된 외국인이었다.
김 지사는 “‘찬 바람이 불어야 황태 맛이 난다’는 말이 있는데 동태가 될 정도의 추운 날씨에도 덕장 일을 해주시는 여러분의 땀과 노력이 더해져 비로소 완벽한 황태가 탄생하는 것 아니겠나”라며 황태 작업에 힘쓰는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춘천=배상철 기자 b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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