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독거 어르신 등 기부 잇따라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서울시·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2025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 결과, 강서구가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47억8000만원을 모금했다.
서울시 전 자치구를 통틀어 역대 최대치다.
시는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간 캠페인을 통해 목표치 20억원을 2.4배 초과 달성했다며 성금과 물품은 모금회에 기탁한다고 4일 밝혔다.
모금 건수는 2952건으로, 지역 주민과 기업, 어린이집 등 각계각층이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기부를 수년간 이어 온 경우가 적지 않다.
800만원을 기부한 80대 독거 어르신이 대표적이다.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은 이 어르신은 기초생활수급비를 모아 2018년부터 매년 기부하고 있다.
“저소득 한부모가족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400만원을 기부한 한 주민은 자녀가 태어난 뒤 매일 1만원씩 모아 7년째 기부를 이어 갔다.
진교훈 구청장은 “유례없는 한파와 경기 침체로 어느 때보다 힘들었을 이번 겨울, 구민들이 놀랍도록 아름다운 기적을 이뤘다”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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