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서 美 하버드대 특강 성과 공개
경기 미래 교육 ‘방향성’ 강조…개도국 지원
“지금까지 가보지 않은 길을 가면서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새롭게 승인된 4곳의 ‘경기형 과학고’가 기존 과학고와 다른 학생 선발과 운영으로 하향 평준화 우려에서 벗어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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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
그는 “과학고 입학시험을 누가 많이 알고 있느냐는 식의 지식 테스트를 하듯 하면 안 된다.
새로운 과학고는 입시 중심이 아닌 학생 개별 맞춤형 교육에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북과학고 등) 기존 과학고는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을 일률적으로 가르치지만, 경기형 과학고는 학생이 자신의 관심 분야를 선택해 심화 학습하도록 교육과정에 자율성을 부여할 것”이라며 “불필요한 과목의 부담을 줄이고 미래 산업에 맞는 전문성을 키울 수 있게 혁신하겠다”고 덧붙였다.
임 교육감은 과학고가 단순히 우수 학생을 선발하는 입시기관이 되거나, 서열화되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도교육청이 추진하는 경기형 과학고는 반도체, 인공지능(AI), 바이오, 기초과학 등 특화된 분야를 중심으로 운영해 미래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수요와 성과를 봐가면서 향후 추가지정 여부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1, 2차 심사를 통과한 성남·이천·시흥·부천 4개 기초지자체의 ‘새로운 미래형 과학고’ 개교안을 최근 교육부 장관 동의를 얻어 확정했다.
이번 신규 지정으로 인구 1300만의 경기도는 기존 과학고 1곳에서 5곳으로 학교 수를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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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
이어 “하버드대 교수진과의 대화를 거쳐 경기도 교육 모델이 단순한 개혁이 아니라 기존의 틀을 깨고 미래 교육을 위한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간다는 확신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AI 교과서 등 디지털 교육의 부작용에 대해선 “그것 때문에 피한다는 건 생각하지 않는다”며 “교육을 통해 극복할 것으로 본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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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
해외 혁신 모델을 공유하고 개도국과는 공적개발원조(ODA) 방식으로 협력한다는 청사진이다.
임 교육감은 “우리가 유네스코와 하버드대에서 발표한 내용은 국제적 약속이나 다름없다”며 “대학입시 개선 등 도교육청이 주축이 된 새로운 틀과 평가방식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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