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김해공항을 통해 모기매개 감염병 환자 유입을 차단 및 예방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부산시는 뎅기열 감염 예방을 위해 이달부터 지역거점 뎅기열 예방관리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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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모기매개 감염병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부산시가 김해공항을 통해 모기매개 감염병 환자 유입 차단·예방 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은 뎅기열 안내 포스터. 부산시 제공 |
이 사업은 모기매개 감염병의 빠른 확산과 모기 서식지 확대 및 개체수가 증가하고, 해외 뎅기열 환자의 국내 유입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뎅기열 매개모기인 흰줄숲모기의 국내 토착화를 막기 위해 신속하고 유기적인 예방·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된다.
시는 올해 동남아와 중남미지역 해외여행자를 대상으로 뎅기열 감염 예방수칙을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뎅기열 의심 증상이 있는 환자가 지역거점 보건소를 방문하면 지역거점 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뎅기열 진단이 가능한 보건환경연구원으로 검체를 이송하고, 환자에게 지정 의료기관을 안내한다.
또 해외여행자들의 접근성을 고려해 김해국제공항·국립김해공항검역소와 인접한 강서구보건소를 지역거점 보건소로 지정하고, 보건환경연구원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뎅기열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 31곳을 지정했다.
뎅기열 의심 증상이 나타난 환자는 강서구보건소를 방문하면 신속한 진단과 검사를 안내받을 수 있고, 국립김해공항검역소에서도 해외여행 이력이 있는 사람 중 뎅기열 감염이 우려될 경우 여권이나 항공권을 제시하면 뎅기열 신속키트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해외여행이 급증하면서 모기매개 감염병의 해외 유입이 우려되고 있다”며 “해외여행을 다녀온 뒤 2주 이내에 뎅기열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지역거점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해 상담 받을 것”을 권고했다.
한편 뎅기열은 뎅기바이러스에 감염된 매개모기(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매개모기에게 물리면 3~14일 잠복기가 지난 후 갑작스러운 고열·두통·발진·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아직 효과적인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모기물림 방지 등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지난해 해외에서 유입된 뎅기열 환자 191명이 발생했고, 이 중 부산 거주자가 4명이었던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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