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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 수백억 레저휴양사업 ‘줄표류’

2023년 준공 대율오토캠핑장
민간위탁자 못 찾아 개점휴업
선양휴양지 야영장 안전 우려
스파랜드 토지매입조차 난항
“졸속행정에 혈세만 낭비” 지적


전북 김제시가 추진한 레저휴양 사업들이 잇따라 운영에 차질을 빚으며 혈세 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수백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사업들을 신중한 검토 없이 추진해 시설 노후화와 관리비 증가 등 추가 부담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5일 김제시에 따르면 금구면 대율저수지 인근에 위치한 ‘대율오토캠핑장’이 2023년 6월 준공됐으나, 2년여가 지난 현재까지도 민간위탁자를 찾지 못해 ‘개점휴업’ 상태다.
이 캠핑장은 캠핑카와 카라반 이용을 위한 시설 50면과 주차장, 샤워장, 취사장 등을 갖췄고 국비 등 총 121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하지만, 김제시가 5차례에 걸쳐 민간위탁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으나 모두 유찰되면서 운영이 지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전기료와 수도요금 등 고정 경비만 증가하고 있으며, 시설 노후화도 지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위탁 운영비를 최초 1억5600만원보다 30%가량 낮춘 1억400만원으로 조정해 6번째 입찰을 진행 중이지만, 낙찰자가 나올지는 불투명하다.

이와 유사한 문제는 인근에 조성된 ‘선암자연휴양림’에서도 발생했다.
이 휴양림은 당월제 저수지 인근 부지 36만700㎡에 110억원을 들여 2023년 9월 준공했으나, 야영장(데크 10면)은 1년이 지난 지난해 10월에서야 운영을 시작했다.
야영장이 급경사지에 계단식으로 조성되면서 이용객들의 안전 우려가 제기됐고, 데크 간 간격이 좁아 사생활 침해 문제도 지적됐다.
결국 시는 야영장 통로에 야간 조명을 추가하고 데크 사이에 대나무를 심어 보강했으나, 가파른 경사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아 잠재적 위험성을 안고 있다.

올해 초 재개장한 상동동 ‘쿰다스파랜드’ 역시 혈세 낭비 논란에 휩싸였다.
이 시설은 2002년 사업자 부도로 방치된 후 23년 만에 민간사업자에 의해 복합 휴양시설로 재탄생했으나, 투자협약이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

김제시는 2021년 스파랜드 운영사와 투자협약을 맺고 43억원을 들여 온천 관정·관로 보수와 주변 진입로, 주차장 등 기반 시설을 정비해줬다.
업체는 2026년까지 호텔, 펜션, 레저시설 등에 총 1000억원을 투자하고 2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스파랜드 리모델링만 진행됐을 뿐, 호텔, 펜션, 레저시설 조성을 위한 토지 매입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업체의 투자액은 50억원, 고용 인원은 25명에 그치는 실정이다.
시는 2023년 말 업체의 투자 기간을 2년 연장하는 추가 협약을 맺었지만, 실질적인 성과 없이 혈세만 투입됐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감사원이 감사에 나섰고, 시의회는 시의 지원이 특정 업체에만 집중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승일 김제시의원은 “시가 시민을 위해 스파랜드를 개발하는 것인지, 특정 업체를 위해 개발하는 것인지 헛갈릴 정도”라며 사업의 취지와 성과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김제시 관계자는 “기반 시설이 마련되면 추가 투자를 유치할 수 있기에 추진한 것일 뿐 ‘세금 퍼주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김제=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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