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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쓰는 어르신들 “외로움이 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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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시를 읽고 쓰니 외롭지 않고 마음도 편해져요.”


지난 5일 오전, 광주 송정1동 행정복지센터가 시 읽는 어르신들로 분주하다.
자리에 앉아 펜을 쥔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기대와 설렘이 가득하다.


광주 광산구 송정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이달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손으로 하는 명상, 마음을 채우는 필사’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모여 시를 읽고 직접 필사하며 인지기능을 높이고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어르신들은 시를 한 줄씩 따라 쓰며 마음을 가다듬고 서로의 안부와 일상을 나눴다.
한 자 한 자 정성껏 필사를 마친 후엔 자신이 쓴 시를 소리 내어 읽으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참여한 한 어르신은 “집에서는 혼자 있고 적적할 때가 많았는데, 여럿이 모여 글씨를 쓰고 이야기도 나누니 기분이 참 좋다”며 “매주 수요일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매주 수요일 송정다누리센터 2층에서 진행된다.
송정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복지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다.


백영숙 위원장은 “지역의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돕는 게 목표”라며 “마음을 위로하고 삶의 활력을 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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