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지역 인공지능산업이 꾸준히 AI 인력이 필요하지만, 정작 인력 부족과 초기 투자 비용이 부담돼 AI 기술 사용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광주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에 따르면 광주인자위가 지난해 11월 인공지능산업 관련 기업 71개 사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AI 기술 사용 시 애로사항으로 'AI 인력 부족'이 31.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초기 투자 비용부담(25.4%), 데이터 확보 및 품질 문제(23.9%), AI 컴퓨팅 부족(9.9%), 기술 개발 및 사업화의 불확실성’(8.4%), 국내 시장의 협소성(1.4%) 순으로 나타났다.
인력 양성을 위한 훈련(교육)의 애로사항으로 실무 중심의 커리큘럼과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훈련과정 부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 기업의 지난해 채용 인원수는 신입직 205명·경력직 163명이었다.
올해 채용 예정 인원은 신입직 145명·경력직 118명으로 작년과 비교해 채용인원이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지역 인공지능 관련 기업의 매출액과 근로자 현황을 살펴보면 응답 기업의 69.0%가 ‘연 매출 5억원 미만’의 영세업체로 나타났다.
이어 5억~10억원 미만(14.1%), 10억~30억원 미만(9.9)으로 나타났으며, 연 매출 ‘50억원 이상’인 기업은 7.0%에 불과했다.
응답 기업의 근로자 수도 1~5명이 50.7%로 가장 많았고, 6~10명이 32.4%로 뒤를 이었다.
근로자가 50~100명의 기업은 7%에 불과했다.
AI 기술 주 사용 분야는 인공지능 플랫폼 구축(28.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술 주 사용 분야는 인공지능서비스 구현(23.9%), 인공지능 서비스 기획(16.9%), 인공지능 리모델링(14.0%), 인공지능 시스템 운영관리(8.5%), 인공지능 학습데이터 구축(8.5%) 순으로 나타났다.
광주지역 인공지능 기업들은 AI 기술 활용을 확대 시 필요한 주요 지원은 자금 지원(71.8%)을 꼽았다.
다음으로는 기술 지원(11.3%), 인력 양성(8.5%), 학습데이터 지원(4.2%)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광주인자위 관계자는 "현재 광주시가 추진 중인 AX 실증 밸리 조성사업이 본격화되면 광주는 인공지능과 관련하여 더 많은 인력과 훈련의 수요가 증가하고, 훈련의 고도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광주인력개발원, 호남직업전문학교, 한국폴리텍대학과 함께 2025년 정기과정으로 6개의 인공지능 훈련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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