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은 앙상하게 남은 자작나무 가지에 눈꽃을 피웠다.
다른 지역보다 더 오래 겨울을 즐길 수 있는 영양군은 지금도 ‘겨울 왕국’이다.
이번 주말 끝자락의 겨울을 즐기기 위해 영양군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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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군 죽파리 자작나무숲. 영양군 제공 |
말끔한 눈길 위로 발자국을 하나둘 새겨 가다 보면 어느새 자작나무 숲 입구에 도착한다.
죽파리 자작나무숲의 면적은 30㏊에 이른다.
30년 전 심은 30㎝짜리 자작나무가 현재의 울창한 숲을 이뤘다.
그간 사람의 손때가 묻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다.
자작나무 숲길은 산책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1.49㎞의 1코스와 1.52㎞의 2코스는 설산이 처음인 초보에 안성맞춤이다.
전망대로 올라가면 고도 800m에서 자작나무숲 일대를 조감할 수 있다.
곳곳에 배치된 포토존에서 추억을 남길 수도 있다.
군 관계자는 “새하얀 눈길에 매료돼 고개를 떨구고 걸으면 후회가 될 정도로 맑은 하늘과 어우러진 이색적인 숲속의 경치가 일품이다”며 “이번 주 죽파리를 찾아 겨울의 끝자락을 제대로 즐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양=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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