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광주와 전남이 봄꽃으로 물들며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매화, 산수유, 동백, 진달래, 수선화까지 다양한 꽃들이 만개하며 지역 곳곳에서 다채로운 축제가 펼쳐지고 있다.
먼저, 봄의 시작을 알리는 매화가 활짝 핀 광양 매화마을에서는 오는 16일까지 ‘제24회 광양매화축제’가 열린다.
‘한국의 봄, 매화마을에서 열다’를 주제로 한 이번 축제에서는 매화 향이 가득한 마을을 탐방하고, 섬진강에서 열기구와 요트를 타며 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매년 100만 명 이상이 찾는 대표 봄꽃 축제로, 매화의 은은한 향이 여행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노란 산수유꽃이 장관을 이루는 구례에서는 15일부터 23일까지 ‘산수유꽃 축제’가 열린다.
산수유 열매 따기와 꽃길 걷기, 가수 임창정과 나태주가 참여하는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축제가 끝난 뒤에도 구례의 봄은 이어진다.
28일부터 30일까지 서시천 일대에서는 ‘300리 벚꽃축제’가 열려 129㎞에 달하는 벚꽃길이 상춘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붉게 물든 동백을 만나고 싶다면 전남 강진의 백련사로 향하면 된다.
이곳에서는 14일부터 16일까지 ‘동백 축제’가 열린다.
7m 높이의 동백나무들이 붉은 꽃을 피워 장관을 이루고, 다식 체험, 연밥 만들기, 민화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마련됐다.
동백꽃의 화려한 색감이 백련사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어우러져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봄을 붉게 물들이는 진달래 축제는 여수 영취산에서 22일과 23일 양일간 열린다.
축구장 140개 규모의 진달래 군락지가 붉게 물들며 방문객을 반긴다.
전국 3대 진달래 군락지로 꼽히는 이곳은 매년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봄철 명소다.
이와 함께, 노란 물결이 장관을 이루는 수선화 축제는 신안 지도읍 선도리에서 28일부터 4월 6일까지 열린다.
17종의 수선화 구근 208만 구에서 피어난 200만 송이의 수선화가 섬을 화사하게 수놓는다.
향긋한 수선화 향기와 함께 걷는 꽃길은 특별한 봄날의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곡성군 오곡면 섬진강기차마을에서는 5월 17일부터 26일까지 ‘곡성세계장미축제’가 열린다.
1,004종의 장미가 만발해 화려한 장미 향기와 함께 봄의 끝자락을 장식한다.
다양한 색과 향을 가진 장미가 이어지는 길은 그야말로 꽃의 대향연이다.

광주에서도 꽃의 향연은 계속된다.
국립광주박물관과 무각사에서는 매화가, 광주천변과 풍암호수공원에서는 개나리가, 무등산과 무각사에서는 진달래가, 수완호수공원과 만귀정에서는 벚꽃이 만개해 봄의 정취를 더하고 있다.
다채로운 봄꽃과 함께하는 광주·전남의 축제 현장에서 설레는 봄날을 만끽해보자.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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