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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고 충전지옥?” ‘전기차 시기상조회’ 그만 해체하라

시흥하늘휴게소 전기차 충전 구역. 충전구역 1곳이 비어 있다.
전기차 시장에서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지속되고 있다.
캐즘 현상을 심화하는 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전기차 시기상조회’ 회원 입김도 한몫한다.
전기차 시기상조회는 전기차에 반감을 가진 일부 누리꾼을 가리키는 말이다.
비싼 가격과 충전시설 부족은 이들의 주된 공격거리다.

기자가 지난주부터 10일까지 전기차로 일상을 지내본 결과는 달랐다.
이번 취재는 현대 EV6를 타고 진행했다.
이 차는 77.4kWh 배터리가 장착돼 1회 충전으로 최대 475km(2WD, 19인치 휠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18분이면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고속충전 시스템이 탑재돼 충전에 대한 불편함을 크게 줄였다.
기아 EV6. 기아자동차 제공
적어도 수도권에선 ‘충전지옥’은 대폭 개선됐다.
충전지옥은 전기차가 국내 보급되던 2010년쯤에 처음 등장한 말이다.
당시 만해도 충전지옥이란 말은 과언이 아니었다.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늘었지만 충전시설은 턱없이 부족했다.

이런 문제는 기자가 처음 전기차를 시승한 2022년에도 크게 바뀌지 않았다.
충전하기 위해 최소 30분 이상 대기해야 했고, 충전하는 데만 약 40분 이상이 소요됐다.
통행량이 적은 평일 낮 시간에도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반 내연기관차와 비교해 매우 불편하다는 생각이 컸다.

하지만 최근 시승에서는 이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조금 과장되게 말하면 편의점만큼이나 충전시설이 많았다.
전용 앱을 이용해 충전소 찾기도 쉬웠다.

특히 아파트 단지에서도 충전 시설이 많이 보급돼 원할 때 언제든 ‘집밥(충전)’이 가능했다.
기자가 사는 아파트의 경우 총 52기의 충전시설이 준비돼 있다.

주말에 대형마트, 백화점, 쇼핑몰, 맛집, 카페, 관광지 등을 돌아본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마트나 백화점은 휴일을 맞아 나들이에 나선 차량이 늘면서 일반 주차공간은 부족해 이중주차를 해야 하는 상황까지 나왔지만, 충전구역은 비어 있어 주차하기 편했다.

또 유명 맛집이나 카페 등 손님이 몰리는 곳엔 주차공간 일부를 전기차 전용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대형마트처럼 수십 기에 달하는 공간은 마련되지 않았지만 불편을 느낄 정도는 아니었다.
대천해수욕장 전기차 충전소가 텅 비어 있다.
29KWh를 충전했지만 요금은 1만원도 나오지 않았다.
저렴한 충전료는 전기차만의 장점이다.
‘전기차는 비싸다’는 주장도 옛말이 되고 있다.
이날 기아차가 발표한 EV4의 경우 서울 기준 3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보조금이 적은 서울에서 이 가격이면 지방에서는 더 저렴하게 EV4를 구매할 수 있다.
기아는 11일부터 브랜드 첫 전기 세단인 ‘더 기아 EV4’ 계약을 시작한다.
기아 EV4. 기아자동차 제공
EV4는 기아가 EV6, EV9, EV3에 이어 네 번째로 출시하는 전기차이자 첫 준중형(C세그먼트) 전동화 세단이다.

EV4는 배터리 용량이 81.4kWh인 롱레인지와 58.3kWh인 스탠다드 두 가지 모델로 나뉜다.
롱레인지 모델을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는 최대 533㎞(2WD 17인치 휠 기준)에 달한다.

두 모델 모두 복합 전비(2WD 17인치 휠 기준)는 5.8㎞/kWh로, 기아 전기차 가운데 가장 우수하다.
전기차 세제 혜택과 정부·지자체 보조금(서울 기준)을 고려하면 실제 구매 가격은 스탠다드 모델 3400만원대, 롱레인지 모델 3800만원대가 될 수 있다.

주행거리부터 가격까지 일반 내연기관 차량과 동등한 수준으로 올라온 것이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다.
급속충전기 기준 약 30분 정도 걸리는 충전 시간은 전기차에겐 숙명 같은 일이다.
이는 추후 기술이 더 발전해야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수의 전용 앱을 설치해야하는 것도 불편한 점이다.
시내 곳곳을 다녀보니 충전기마다 운영사가 달라 그때마다 앱을 설치해야만 충전이 가능했다.
운영사들은 이용 고객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간편 결제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
공용 충전기의 경우 신용카드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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