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군 지역 내 상수원이 고갈될 위기다.
11일 영광군에 따르면 현재 백수와 염산지역 내 상수원 저수율은 각각 대신제 46%, 복룡제 41%다.
이를 용수공급 가능 날짜로 환산하면 대신제 85일, 염산 복룡제 90일 정도다.
약 석 달 동안만 물 공급이 가능하단 의미다.
비가 오지 않을 경우 4월 이후부턴 사실상 제한급수 및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전망이다.
이렇게 상수원이 고갈 직전에 몰린 이유는 예년보다 심각한 봄 가뭄 때문이다.
실제 올해 2월까지 누적 강수량은 66.8㎜로, 전년 153㎜ 대비 43% 수준에 불과하다.
또 평균 상수원 저수율은 68.9%로 전년 99.2% 대비 69% 수준으로 일부 수원지 저수율이 낮은 수준이다.
상하수도사업소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백수 대신제는 1일 400t, 염산 복룡제는 1일 300t의 지하수 등을 상수원지로 공급하고 있다.
이후 상황에 따라 백수 대신제는 구수2제에서 1일 1,000t을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영광군은 사업비 400억원을 투입해 60만t의 수원을 확보하기 위해 2019년부터 2026년 말까지 '식수 전용 저수지 신설공사'를 추진 중이다.
장세일 군수는 "극심한 가뭄을 대비하기 위해 농한기 농업용수를 활용, 상수원 확보 방안을 검토 중이다"며 "지속적인 가뭄 대비로 주민 불편이 없도록 안정적 수도공급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심진석 기자 mour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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