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가 반려동물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며 실적 개선을 노린다.
지난해 반려동물 전문기업 하울팟을 인수한 데 이어 최근 맞춤형 훈련 공간 ‘하울팟 에듀센터’를 오픈하면서 본격적인 펫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실적 개선을 위한 대교의 신사업 포트폴리오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11일 대교그룹에 따르면 하울팟은 서울 용산구 한남점 내부에 반려견 맞춤형 교육을 위한 ‘하울팟 에듀센터’를 개설했다.
이곳에서는 반려견의 개별 특성에 맞춘 1대 1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기존 돌봄 중심의 펫 케어 서비스를 넘어 훈련 및 교육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한 것이다.
대교는 지난해 11월 하울팟을 인수하며 펫 케어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기존에 운영하던 반려동물 유치원, 호텔 등 돌봄 서비스에 대교의 교육 노하우를 접목한 사업 확장 전략이었다.

대교의 신사업은 펫케어와 함께 시니어 케어를 핵심축으로 삼고 있다.
2022년 노년층을 대상으로 장기요양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교 뉴이프’를 론칭하며 시니어 케어 사업에 진출했고, 현재 전국에 61개 장기요양보호센터를 운영 중이다.
지난달에는 멤버십 상조 서비스 ‘나다운 졸업식’을 출시하며 상조업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장기요양보호센터 9곳 인수를 추진하며 139억원을 출자하는 등 관련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대교가 이 같은 포트폴리오로 적자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에 업계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대교는 2020년 코로나19의 여파로 방문 학습지 등 핵심 사업이 타격을 받은 이후 줄곧 적자경영 중이다.
2022년 5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핵심 사업 실적 개선 및 판관비 효율화를 통해 손실의 폭을 대폭 끌어내렸으나 성장의 모멘텀은 여전히 절실하다.
대교는 교육 사업에서 쌓아온 브랜드 신뢰도를 바탕으로 반려동물 및 시니어 케어 사업을 키워 나간다는 전략이다.
영유아부터 시니어, 반려동물까지 아우르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종합 라이프케어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특히 반려동물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과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요양·상조 수요 증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교뉴이프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매출이 전년(7억원)보다 급증한 83억원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대교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활용해 치매 경계선 어르신을 대상으로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전개하는 등의 방식으로 시너지를 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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