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은 4월 18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지젤’을 공연한다고 12일 밝혔다.
1841년 프랑스에서 초연된 지젤은 순수한 사랑과 배신, 죽음을 넘어선 헌신을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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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발레단이 4년만에 낭만발레의 정수, ‘지젤’을 공연한다. ‘지젤’의 백미로 여겨지는 2막 군무 장면. 유니버설발레단 제공 |
공중을 떠다니는 듯한 안무와 정교한 대열이 작품의 서정성을 극대화하며, 유니버설발레단은 클래식 발레의 정수를 유지하면서도 감정선을 더욱 깊이 있게 담아낸다.
이번 공연에서는 유니버설발레단을 대표하는 강미선,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홍향기, 이현준과 함께 지난해 라 바야데르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전민철이 알브레히트 역으로 첫 무대에 선다.
강미선과 콘스탄틴 노보셀로프는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춘 베테랑 무용수들이다.
강미선은 브누아 드 라 당스 수상 이후 더욱 깊어진 표현력으로 지젤의 감정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콘스탄틴 노보셀로프는 기품 있는 왕자미와 탄탄한 기본기로 작품의 균형을 잡는다.
홍향기와 이현준은 테크닉과 감성적인 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조합이다.
홍향기는 1막의 천진난만한 지젤과 2막에서 영혼이 된 지젤을 극명하게 대비시키며 몰입도를 높인다.
임선우는 지난해 호두까기인형을 통해 성공적인 컴백을 했으며, 2024년 한국발레협회 신인발레리노상을 수상한 뒤 올해 초 솔리스트로 승급했다.
이번 공연에서 첫 알브레히트로 무대에 서며 새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 지젤 데뷔를 앞둔 서혜원과 전여진도 주목할 만하다.
서혜원은 지난해 라 바야데르에서 감자티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며, 전여진은 호두까기인형에서 주역을 맡아 무대 장악력을 증명했다.
유니버설발레단 문훈숙 단장은 “184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지젤은 단순한 동작이 아니라 감정과 서사를 담아 연기해야 하는 작품”이라며 “이번 공연에서는 성숙한 주역 무용수들뿐만 아니라 새로운 무용수들이 도전하는 만큼 각자의 색깔로 빚어낼 지젤과 알브레히트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박성준 선임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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