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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중국 공략 '잰걸음'…성장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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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이 중국서 본격적인 영향력 확대에 나선다.
자사 주력 제품인 ‘펙수클루’와 ‘나보타’를 전면에 내세운다.
양 제품은 이미 다양한 국가서 자체 경쟁력을 증명한 상태다.
따라서 흥행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이는 대웅제약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중국서 펙수클루나보타 상업화 허가를 각각 상반기와 연내에 획득할 예정이다.
펙수클루의 현지 협력기업은 뤄신제약으로 정했다.
나보타는 아직 중국 파트너사를 모색하고 있다.
 
펙수클루는 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나보타는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다.
현재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와 함께 대웅제약의 고속 성장을 이끌고 있는 주력 제품들이다.
 
대웅제약은 양 제품의 중국 내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앞서 다양한 국가서 거둔 성과가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다.
 
펙수클루는 국내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둬들이고 있다.
2022년 7월 출시 후 그해 처방액 129억원을 기록했고, 2023년에는 535억원으로 315%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처방액 규모는 788억원까지 커져 ‘연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경쟁약품 단점으로 지목됐던 느린 약효와 반감기 문제를 개선하고 복용 편의성을 높인 게 크게 작용했다.
 
나보타는 해외서 꾸준히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현재 해외 매출 비중이 86%에 달할 정도로 절대적이다.
특히 세계 최대 시장 중 하나인 미국서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 뒤, 지난해 미국 미용 톡신 시장 점유율 13%를 기록했다.
전체 중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98% 이상 고순도로 효과가 빠르고 내성 유발 불활성 톡신 발생을 최소화해 시장 관심을 키웠다.
 
대웅제약은 양 제품을 앞세워 중국 시장을 최대 수익 창출 국가로 성장시키는 걸 목표로 정했다.
이를 주축으로 글로벌 영향력을 키워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다.
 
펙수클루는 중국 외에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등 10여개 국가에도 품목허가를 신청해둔 상태다.
인도, 아랍에미리트 등 14개국과는 이미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나보타는 글로벌 3대 의료 미용 시장으로 꼽히는 중남미 영향력 확대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중남미 20개국 중 13개국 진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대웅제약의 중국 공략은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중국은 미국과 비교될 정도로 시장 규모가 큰 국가다.
증권가에선 올해 대웅제약이 매출액 1조5145억원, 영업이익 1686억원을 거둬들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작년(1조2654억원, 영업익 1638억원)보다도 늘어난 규모다.

아주경제=한영훈 기자 ha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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