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가 주민이 직접 지역 문제 해결에 나설 수 있도록 ‘주민참여예산 제안 사업’을 공모한다.

광산구는 2026년도 본예산에 올해보다 2억원 늘어난 15억원의 주민참여예산을 편성할 예정이라며, 이 중 4억5,000만원 규모의 주민참여형 사업 제안을 받는다고 13일 밝혔다.
공모 대상은 생활 불편 해소, 안전사고 예방, 주민 복리 증진, 마을 현안 해결 등 광산구 전역에서 추진할 단년도 사업이다.
다만, 중장기적이거나 대규모 예산이 필요한 사업, 특정 단체의 이익을 위한 사업 등은 제외된다.
광산구 주민뿐만 아니라 구 내 기관·단체·사업 종사자도 참여할 수 있으며, 접수는 5월 30일까지 광산구 주민e참여 사이트, 이메일, 팩스, 우편, 방문 등을 통해 가능하다.
광산구는 접수된 제안에 대해 사업 타당성을 검토한 뒤 주민참여예산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오는 10월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주민참여형 외에도 청년참여형(1억원), 청소년참여형(5,000만원) 사업이 따로 진행되며, 9억원 규모의 자치계획형 사업은 21개 동 주민자치회를 중심으로 발굴된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주민참여예산 확대를 통해 더 많은 시민의 목소리를 내년 예산에 반영할 것”이라며 “시민이 지역을 변화시키는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예산 주권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산구는 지난해 57건의 주민참여예산 사업을 선정해 올해 본예산에 13억원을 반영했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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