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가 도시 문제의 효율적인 해결을 위해 시 전역에 '3차원 디지털트윈 데이터 셋'을 구축했다.
용인시는 지난해 기흥구·수지구의 경부·영동고속도로 일원에 시범사업으로 구축한 3차원 디지털트윈 데이터 셋을 591.5㎢의 시 전역으로 확대 구축했다고 14일 밝혔다.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은 현실 세계의 공간을 가상 세계에 구현해 미래를 예측하거나 대응하도록 돕는 기술이다.
국토 정보 부문의 경우 도시의 현재 모습을 가상으로 구현해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모니터링과 진단, 예측, 해결 방안 등을 도출하는 데 이용할 수 있다.
미국과 싱가포르, 영국 등에서는 미래 환경을 예측하고 도시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이 기술을 도입해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앞서 광역 지자체 중에서는 서울시가 시 전역에 대해 3차원 디지털트윈 데이터 셋을 구축했으며, 기초지자체로는 용인시가 처음이다.
시는 앞서 지난 2023년 국토교통부의 '디지털트윈 국토 시범 사업' 공모 선정으로 경부·영동고속도로 일원 약 37.4㎢에 디지털트윈을 기반으로 한 3차원 데이터 셋을 구축했다.
시는 3차원 디지털트윈 데이터 셋을 통해 ▲다방향 항공 경사 카메라와 항공 레이저 센서 촬영 데이터 ▲3차원 건물 모델 제작 ▲수치표고모델 제작 ▲실감 정사 영상 제작 등 대규모 공간 데이터를 구축했다.
구축한 데이터는 공간정보품질관리원의 공공측량 성과 심사에서 지난해 12월 적합 판정을 받았고 지난달부터는 국공유지, 육교, 교량 등의 시설 관리에 이를 활용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도시계획 등의 심의 업무를 지원할 수 있도록 가시권·조망권 분석과 입체 조감도 기능 구현, 침수 상황 예측 모델 개발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시 전역에 구축된 3차원 디지털트윈 데이터 셋을 활용해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행정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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