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최초로 생성형 AI를 활용한 내부 검색 시스템인 ‘디트로(DTRO) AI’를 자체 개발해 3월부터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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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상인역에 설치한 스마트 재난 안전플랫폼이 쓰러진 승객을 감지하고 있다. 대구교통공사 제공 |
기존 키워드 기반 검색과 달리 맥락을 이해하고 관련 정보를 요약해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다.
기존 담당자 간 전화, 부서 간 자료 요청, 관계자 회의 등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디트로 AI’ 검색을 통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정보를 획득할 수 있어 업무 효율화가 기대된다.
접근성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모바일 버전도 개발 중이며, 상반기 내 업무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직원 대상 AI 관련 교육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 지원자 60명을 대상으로 한 생성형 AI 입문 교육을 한데 이어, 이 가운데 우수자 20명을 선발해 이달에 AI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심화 교육을 했다.
사내 AI 전문 강사 1명을 육성해 4월부터 ‘찾아가는 AI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전 직원이 참여할 수 있는 AI 교육과정도 개설할 계획이다.
역사에는 ‘스마트 도시철도 재난 안전 플랫폼’과 ‘AI 기반 지능형 폐쇄회로(CC)TV 시스템’을 구축해 신속한 안전사고 대응으로 고객서비스를 강화했다.
상인역에 설치한 ‘스마트 도시철도 재난 안전 플랫폼’은 역사 내 화재, 쓰러짐, 침입 등 안전사고 발생 시 역무실 모니터에 관련 영상과 경보가 표출되도록 해 안전 모니터링 업무의 집중도와 정확도를 높였다.
사고 대응 시간도 5분에서 1분으로 단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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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3호선 모노레일 전차선로 영상분석 시스템. 대구교통공사 제공 |
에스컬레이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쓰러짐 사고 등 각종 안전사고에 신속히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시설과 장비 점검에 AI를 활용함으로써 유지보수의 페러다임을 전환했다.
공사 측은 유지보수의 신뢰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AI를 활용한 3호선 루프 케이블 변형 자동 감지 시스템’도 개발했다.
기존 직원들이 모터카를 타고 육안으로 점검하던 것을 운행 중인 열차에서 루프 케이블 영상을 촬영하고 사전 학습된 AI를 이용해 점검한다.
3호선 궤도빔에 설치된 루프 케이블은 열차와 무선으로 운행 정보를 송·수신하는 핵심 설비이지만 변형과 끊어짐 발생 시 열차 안전 운행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기도 한다.
또한 ‘AI 기반 3호선 모노레일 전차선로 영상분석 시스템’ 도입을 추진한다.
이 시스템은 전차선로 점검용 모터카 내의 촬영용 카메라, 점검용 모니터로 구성된 모니터링 시스템에 적용된 AI가 지지애자 균열과 파손 등 설비 이상 확인 시 즉각 알람과 함께 손상 정도를 알려준다.
현재 시행 중인 육안점검의 한계로 발생되는 점검 사각지대와 인적오류 발생이 현저히 낮아질 것으로 공사는 기대한다.
5~12월 기술 테스트와 초기 모델 설계를 마치고, 2026년 1월부터 성과공유 과제로 추진해 실증 단계를 거쳐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김기혁 공사 사장은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공공분야에서도 AI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AI를 활용해 내부 업무시스템을 최적화하여 취임과 동시에 추진 중인 경영혁신을 더욱 가속화시키겠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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