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영암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몽골형 바이러스와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바이러스 유입 경로 등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고 있어 추가 확산 우려가 나온다.
박현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17일 도청 4층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영암에서 발생한 구제역에 대한 양성축 혈청 검사 결과 2021년 몽골에서 발견된 구제역 바이러스와 매우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구제역은 총 7가지 혈청으로 구분하는데 이번 영암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한국, 중국, 베트남 등지에서 주로 발생하는 'O형' 혈청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 2023년 충북 청주와 증평에 나타났던 구제역과는 다르다.
바이러스 종류는 확인됐지만, 감염 경로는 확인 중이라는 것이 전남도 설명이다.
박 국장은 "일각에서 제기한 (감염경로)차량 이동 과정 등을 볼 때 연관성이 높진 않아 보인다.
하지만 사람 또는 차량 간 전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조사 중이다.
무안 일로우시장에서의 거래 행위 등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역 소홀 등 여러 가능성도 존재하는 만큼 다각도로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남에서는 지난 13일 영암군 도포면 한 한우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모두 5곳(영암 4곳, 무안 1곳)에서 구제역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
살처분된 소는 334여마리다.
호남취재본부 심진석 기자 mour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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