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경기장 부지를 활용해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복합단지로 조성하는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전주시는 17일 종합경기장 주경기장(3만5594㎡) 구조물 철거 공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주경기장은 종합경기장 일대에 자리한 체육시설 중 존치하는 수영장을 제외하고 마지막 남은 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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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가 17일 중장비를 동원해 지난 60여년간 도심 중심부에 자리한 전주종합경기장의 마지막 시설인 주경기장 구조물을 철거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
하지만 이후 시설 노후와 관리 부실로 시설물이 안전을 위협하는 D등급으로 분류되는 등 제 기능을 상실하자 전주시가 이를 외곽으로 이전하고 일대 부지를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앞서 종합경기장 주요 시설 중 하나인 야구장은 2023년 5월 철거됐고, 전주푸드 건물과 수위실, 옥외 화장실 등도 지난달 모두 해체됐다.
이로써 1963년 9월 제44회 전국체전을 치르기 위해 도민들의 성금을 모아 건립된 종합경기장은 6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전주시는 주경기장 구조물 철거 작업을 올해 상반기 내 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터 마이스 복합단지 부지 조성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시는 종합경기장 복합단지 개발 사업을 통해 2028년까지 민간투자를 포함해 총 1조300억원을 들여 덕진동 일대 부지 12만㎡에 전시컨벤션센터와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 시립미술관 등을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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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가 17일 중장비를 동원해 지난 60여 년간 도심 중심부에 자리한 전주종합경기장의 마지막 시설인 주경기장 구조물을 철거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
전시컨벤션센터는 종합경기장 전체 개발 면적(12만㎡)의 41.7%에 해당하는 5만㎡ 부지에 3000억원을 투자해 지하 1층 지상 3층(연면적 8만3240㎡) 규모로 건립한다.
내부에는 2만㎡ 크기의 전시장과 2000명 이상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대회의실과 20실의 중·소 회의실 등을 국제회의 규모로 조성한다.
전시 면적은 인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1만㎡)보다 2배, 군산새만금켄벤션센터(3000㎡)에 비해서는 6.7배가량 큰 규모다.
전국적으로는 현재 운영 중인 전시컨벤션센터 규모의 상위 5번째 수준이다.
컨벤션센터 필수 지원 시설인 호텔과 판매·문화시설도 들어선다.
호텔은 지상 14층(연면적 2만3000㎡) 규모로 200실 이상 객실을 갖춘 4성급으로, 판매시설은 쇼핑 이외에도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복합쇼핑몰 형태로 롯데쇼핑이 각각 건립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과 시립미술관 등 문화시설, 메타버스 아이디어 플랫폼과 사업화 실증단지인 S·I타운, 미래 기술·진로 등을 체험하고 교육하는 미래교육캠퍼스 등도 함께 건립해 지역 문화관광 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핵심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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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가 17일 중장비를 동원해 지난 60여 년간 도심 중심부에 자리한 전주종합경기장의 마지막 시설인 주경기장 구조물을 철거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
성화대와 관람석 의자, 동상 등 일부 시설물에 대해서는 존치하거나 전주월드컵경기장 인근 스포츠타운으로 이전해 보존하고, 컨벤션센터 내부에도 종합경기장을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주시는 마이스 복합단지 개발에 맞춰 종합경기장 내 1종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인근 실내체육관을 모두 서북부 장동 전주월드컵경기장 일원 복합스포츠타운으로 이전하기 위해 2023년부터 잇달아 착공식을 하고 건립 공사를 진행 중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안전하고 신속한 마이스 단지 개발로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중앙부처 공모 등에 적극 대응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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