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나이스가 올해 유럽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제빙정수기 등 청호나이스의 기술력이 돋보이는 제품을 중심으로 현지에서도 호평받고 있다.
북미에 이어 유럽이 청호나이스의 글로벌 요충지가 될 전망이다.
18일 청호나이스는 지난해 설립한 자사 브랜드를 기반으로 올해 더욱 적극적으로 유럽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호나이스는 기존에 제조자개발생산(ODM) 등의 방식으로 제품을 현지 유통사에 공급해오다 지난해부턴 ‘청호’라는 브랜드로 선보이기 시작했다.
앞으로는 유럽 내 자체 브랜드로 활동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확고한 입지를 다진다는 목표다.
이런 자체 브랜드 효과는 매출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2023년 첫 2000만불 수출의 탑 수상에 이어 지난해엔 3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해 연간 매출액 50% 이상 성장을 이루며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청호나이스는 설립 이듬해인 1994년부터 해외 시장에 수출을 시작해 현재 북미, 아시아, 유럽 등 약 66개국에 정수기를 선보이고 있다.
현지 수요에 맞춰 국가별 맞춤 전략으로 수출 전용 상품을 개발하는 게 청호의 전략이다.
가장 비중이 큰 북미에서 제빙기 시장이 활성화된 현지 상황 맞춰 대용량 제빙 기능을 갖춘 제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선보여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 대표적이다.

유럽 시장에서는 커피에 민감하다는 점이 공략 포인트였다.
커피머신과 얼음정수기가 결합된 제품인 ‘휘카페’ 등을 내세운 이유다.
2014년 얼음 나오는 커피머신을 처음 선보인 이후 청호나이스가 지속해서 신기술을 개발해 적용한 제품이다.
유럽은 지리적 특성상 석회질 암반으로, 지하수에도 석회질이 녹아 있어 생수를 사서 먹는 문화가 발달해 있는데, 청호나이스의 제품은 필터로 걸러낸 깨끗한 물로 커피를 추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집중시켰다는 설명이다.
대표 제품인 정수기에선 북미 등에서 기술력을 입증하며 가장 활발하게 수출되고 있는 제빙정수기 주력 상품과 함께 새롭게 선보이는 빌트인 정수기 등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제품은 공간 활용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달 11일부터 나흘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국제 물 산업박람회 ‘아쿠아텍 암스테르담 2025’에서도 청호나이스는 100여명 이상의 해외 바이어들에게 이 같은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였다.
회사 측은 실질적인 수출 성과를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쿠아텍은 1964년부터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물 산업 관련 전시회로, 전 세계 정수기 및 정수처리 관련 전문가와 기업들이 참여한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제품 개발 및 제조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각국의 바이어 니즈를 충족하는 제품을 적극적으로 선보이며 해외시장의 입지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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