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테오젠이 아스트라제네카 자회사와 2조원에 달하는 피하주사 제형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18일 알테오젠의 공시에 따르면 회사는 '메드이뮨'과 히알루로니다제 원천 기술 'ALT-B4'에 대한 기술을 총 규모 13억달러(약 1조9000억원)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은 4500만달러(약 652억원)다.
메드이뮨은 아스트라제네카의 글로벌 바이오 연구개발부문 자회사다.
해당 계약에는 개발 및 규제, 판매 관련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이 포함됐다.
추가로 해당 제품이 판매되면 정해진 비율의 로열티를 수령한다.
알테오젠은 다품목 항암 치료제의 피하주사(SC·Subcutaneous injection) 제형 개발에 대한 독점적인 글로벌 개발 권리를 아스트라제네카에 부여한다.
ALT-B4는 피하조직 내 약물 침투를 방해하는 히알루론산을 분해하는 재조합 효소 단백질이다.
인체 피부에 통로를 만들어 약물이 피하조직을 뚫고 들어갈 수 있게 돕는다.
정맥주사(IV) 치료제를 SC 제형으로 바꿔주는 기술이다.
박순재 대표는 "세계적인 혁신치료제 개발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기술을 적용할 수 있게 된 것은 당사로서도 대단한 발전"이라며 "물질 및 특허권리 등 다양한 분야의 실사를 거쳐 안정성을 확인하고 체결한 계약인 만큼, 빠른 개발을 통해 많은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치료 옵션이 될 것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최고 의료책임자인 크리스티안 마사체시는 "우리는 알테오젠과 협력해 우리 포트폴리오의 여러 자산에 대해 협력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암 치료 방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피하 투여 옵션을 환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알테오젠은 독자적인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를 개발했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총 글로벌 6개사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였다.
다양한 특허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ALT-B4의 권리를 확장하고 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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