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의 봄은 꽃들이 그리는 화사한 풍경으로 여행객을 맞이한다.
2025년에도 합천 곳곳에는 벚꽃, 유채, 철쭉, 작약이 차례로 피어나며 한 폭의 봄 그림을 완성할 전망이다.
벚꽃이 뒤덮는 합천호 백리벚꽃길, 분홍빛으로 물드는 황매산 철쭉 군락, 그리고 우아한 자태를 자랑하는 핫들 생태공원의 작약까지, 합천의 봄꽃 명소들은 여행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순간을 선사한다.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합천호를 따라 이어지는 백리벚꽃길은 40㎞에 달하는 벚꽃 터널로, 걷기만 해도 동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군은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벚꽃 마라톤 대회를 개최해 벚꽃 비를 맞으며 달리는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계획이다.
벚꽃 아래를 달리는 순간, 휘날리는 꽃잎과 함께 감성도 함께 만개하는 순간이 될 것이다.
황매산은 소백산, 바래봉과 함께 국내 3대 철쭉 명산으로 꼽히는 곳이다.
4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열리는 황매산 철쭉제에서는 산자락을 가득 메운 철쭉이 장관을 이룬다.
철쭉이 만개하는 5월 초에는 분홍빛으로 물든 능선을 배경으로 보물찾기 이벤트, 도슨트 투어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진행돼, 방문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봄의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5월 중순이 되면 핫들 생태공원과 합천 작약재배단지에서는 커다란 꽃잎을 자랑하는 작약꽃이 피어난다.
황강변의 물안개와 어우러진 작약밭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사진작가들이 몰려드는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군은 2025년 개화 기간 동안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지역 농특산물 판매, 푸드트럭, 핑크 마켓 운영 등을 통해 봄나들이객들에게 더욱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핫들 생태공원에서는 3월부터 유채꽃이 활짝 피어나 봄의 시작을 알린다.
작약이 만개하는 5월까지 기다리기 어렵다면, 먼저 찾아와 노란 유채꽃이 펼쳐지는 황강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눈부신 벚꽃 비가 흩날리는 백리벚꽃길, 온 산을 분홍빛으로 물들이는 황매산 철쭉, 그리고 노란빛 향기 가득한 유채꽃과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작약꽃이 피어나는 생태공원까지. 자연이 선물하는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합천의 봄은 기억 속 한 장면처럼 깊이 새겨질 순간을 만들어줄 것이다.
오는 30일 열리는 합천 벚꽃 마라톤 대회를 주목해보자. 흩날리는 벚꽃과 함께 뛰는 순간 마음속 감성도 함께 만개한다.
향긋한 벚꽃, 쏟아지는 핑크빛 물결, 그리고 그 안에서 쏟아지는 사람들의 대화까지 올해도 난 이 광경을 마음껏 즐기며 말하고 싶다.
합천의 봄은 너무 행복하다.
영남취재본부 최순경 기자 tkv012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