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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제작·시공 한번에 척척… ‘목조 모듈러 주택 업계’ 선도 [K브랜드 리포트]

〈175〉 자이가이스트
2020년 GS건설서 100% 출자 설립
‘자이’ 기술력·콘셉트 등 적용 강점
당진 공장 연간 300채 생산 가능
디자인 자유도 높인 하이브리드 라인
실속형 단독 주택 ‘RM’ 모델도 눈길
꾸준한 R&D로 ‘집합건물’ 시장 도전


이달 11일 찾은 충남 당진시 자이가이스트 공장 한편에는 곧 강원 춘천시에 지어질 목조 단독주택의 주요 구조물(모듈)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방, 거실, 부엌 등의 용도로 활용될 각 모듈은 이 공장에서 미리 제작된 뒤 현장으로 운송해 건축주가 원하는 설계에 맞춰 설치하게 된다.
자이가이스트 당진 공장은 건축과 제조업이 융합된 ‘모듈러 주택(조립형 주택)’의 생산기지 격이다.

모듈러 주택은 건축 현장에서 제작하던 자재와 부품들을 자동·표준화된 공장 설비로 생산함으로써 기능공의 숙련도에 따라 현장별로 들쭉날쭉하던 시공 품질이 일정해지는 장점을 갖고 있다.
자이가이스트 직원들이 11일 충남 당진시 자이가이스트 공장에서 목조 모듈러 단독주택 구조물들을 제작하고 있다.
당진=이강진 기자
이준영 자이가이스트 영업 총괄 담당은 “일반 목조 주택은 목수들의 개인적인 능력에 따라 집의 품질이 좌우되지만, 모듈러 주택은 공장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구조체의 품질이 보장된다”고 설명했다.

자이가이스트는 GS건설이 2020년 8월 100% 출자해 설립한 목조 모듈러 단독주택 전문회사로, ‘프리패브(Prefab)’ 공법을 기반으로 한다.
프리패브 공법이란 공장에서 제작한 주요 구조물을 공사 현장에서 조립·설치하는 방식을 일컫는 말로 3차원(3D) 입체 구조물을 쌓아 올리는 방식의 ‘볼류메트릭 공법’과 벽체를 패널 형태로 제작 후 현장에서 조립 시공하는 ‘패널라이징 공법’이 있다.
구자석 자이가이스트 당진공장장은 “연간 약 300채 생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고객 취향 맞춘 설계로 눈길

자이가이스트는 모듈 제작뿐만 아니라 설계와 시공도 일괄 수행하는 프리패브 종합건설사다.
국내 모듈러 주택 시장에는 전문 설계 건축사가 부족한 상황인데, 자이가이스트는 자체적으로 건축사사무소를 설립해 맞춤형 설계 역량을 갖춰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자이가이스트가 생산하는 단독주택에는 GS건설의 주택 브랜드 ‘자이(Xi)’의 설계와 기술력, 인테리어 콘셉트 등이 적용된다.
자이 브랜드를 사용하는 만큼 현장 시공과 마감까지 공을 들인다는 점도 이 회사만의 강점이다.

자이가이스트는 고객의 취향에 맞춘 모듈러 주택을 공급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당초 자이가이스트는 3D 공간 단위의 모듈을 기반으로 18개 프로토타입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설계를 제공해왔다.
이는 시공 속도가 빠르다는 등의 장점이 있으나 디자인 자유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고객들의 개성을 집에 반영하는 데 한계가 존재했다.
H.51 하이브리드 모델로 박공형 오픈 천장을 적용해 개방감 극대화
야외 다이닝 공간 배치해 실내외 공간의 자연스러운 연결 강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이가이스트는 패널 시공 방식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라인’을 내놓았다.
설계의 유연성을 한 단계 확장한 상품 라인으로, 벽체 단위 생산 방식을 통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예컨대 3D 공간 단위에서는 천장 높이와 경간(건물의 기둥과 기둥 사이 거리)이 정형화돼 있어 변경이 어렵지만, 벽체 단위로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을 쓰게 되면 건축주가 원하는 높이의 천장 등을 구현할 수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실속형 단독주택 시장을 겨냥한 ‘RM(리얼 모듈러)’ 모델 상품도 출시했다.
RM 모델은 1∼2개 모듈로 구성되며 설계의 가변성은 제한적이지만 현장 시공 공정을 최소화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Vol.43 볼류메트릭 모델로 4인 가족을 위한 복층형 주택
1층 거실-다이닝 개방형 구조와 2층 가족실·테라스 구성
자이가이스트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역경제 활성화 및 농업 생활 인구 유치를 위한 정책과 연계해 ‘자이가이스트 농촌체류형 쉼터(가칭 RM 1.0)’도 개발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높이 4m, 면적 33㎡ 규모의 1개 모듈로 구성된 이 상품의 가격은 인허가 및 시공 관련 비용까지 모두 포함해 8800만원으로 책정해 둔 상태다.
이 담당은 “RM 1.0은 ‘풀 케어 서비스’를 마케팅 전략으로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자이가이스트는 경동나비엔과 협업해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홈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스마트폰을 통한 보일러·전등 원격 제어, 동절기 열선 조절, 불법 침입 감지 및 실내 공기 질 자동 환기 시스템 등을 적용 중이다.
RM 1.0(가칭, 출시 전) 농촌체류형 쉼터로 면적 33㎡ 규모 1개 모듈로 구성
인허가 및 시공 관련 ‘풀 케어 서비스’ 제공 예정
◆꾸준한 R&D로 모듈러 업계 선도

자이가이스트는 모듈러 건축 기술 연구개발(R&D)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맞춤형 건축설계 시스템’ 및 ‘모듈 상부인양 양중 방식’ 특허를 확보했으며, 지난해 말에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이가이스트 ADU(단독주택)’에 대한 공업화주택 인정을 받았다.
목조 단독주택이 공업화주택으로 인정받은 국내 첫 사례로 △구조 안전성 △기밀(氣密) 성능 △단열 및 결로 방지 △내구성(방청·방부·방수) 등 4가지 평가 기준을 모두 충족했다.

이외에도 자이가이스트는 투습방수형보드 WSB 국산 자재 개발에 협력하고, 이를 자사 모듈러 주택에 적용하기 위한 기술 검증을 진행하는 등 친환경 및 건축 성능 강화를 위한 R&D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자이가이스트는 “앞으로 스틸(철골) 모듈러 기술을 적용한 집합건물 공급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단독주택을 넘어 집합건축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내 모듈러 건축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진=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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