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포천시청 인근서 열린 집회에 시민 1200여명이 모였다.
참가자들은 '오폭 사고 규탄'이라고 쓰인 머리띠를 두르고 "75년 안보를 위해 희생한 대가가 폭탄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연단에 오른 백영현 포천시장은 "포천 시민들은 이번 오폭 사고 뿐만 아니라 사격장으로 인한 소음, 도비탄, 오염을 국가 안보를 위해 참고 견뎌왔다"며 "국가산단 유치, 기회발전 특구 지정, 사격장 이전 후 유휴지 개발 등 구체적인 보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천 지역 국회의원인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 차원에서 현실적인 보상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관련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또 정부 등 당국에 피해 보상과 주민생계 대책 마련, 사격장 인근 지역 주민을 위한 특별법 마련, 실추된 포천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 마련 등을 촉구했다.
발언 이후에는 오폭 사고 대책위 관계자들이 단체로 삭발하고, 참가자들이 포천 터미널까지 행진하며 집회를 마무리했다.
앞서 경기 포천시가 지난 6일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에서 공군 전투기가 민가를 오폭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포천시는 이 사고와 관련, 민간인 38명이 다쳤고, 건물 196건, 차량 16대가 피해를 보았다고 집계했다.
송동근 기자 sd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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