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두달간 서강대서 공연
“브루투스, 너마저…”로 유명한 셰익스피어의 ‘줄리어스 시저’를 현대극으로 만든 ‘킬링 시저’가 5월에 공연된다.
공연계 ‘블루칩’인 김정 연출, 오세혁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지난해 대작 ‘엔젤스 인 아메리카’에서 열연했던 배우 손호준과 유승호가 다시 연극 무대에 오른다.
공화정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벌어진 시저 암살이 결국 또 다른 독재자를 탄생시킨 아이러니를 다룬 원작은 대문호 작품답게 “악인은 오래 기억되고 선인은 금방 잊혀진다” 등 숱한 명대사와 안토니우스가 시저 죽음을 기리며 선동하는 연설 장면 등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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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사진부터 연극 ‘킬링시저’의 김준원, 손호준, 유승호, 양지원. 토브씨어터컴퍼니 제공 |
여기에 7명의 코러스가 다양한 인물 혹은 상황을 연기함으로써 매 순간 파격적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로마의 절대적 지도자이나 황제의 자리에 오르기 전 암살당하는 시저 역에는 김준원과 손호준이 캐스팅됐다.
정치적 야망과 공화국 수호의 명분 속에 갈등하는 카시우스 역에는 양지원이, 공화국의 이상을 위해 친구를 배신하는 딜레마 속에 갈등하는 이상주의자 브루투스 역에는 유승호가 각각 출연한다.
서강대 메리홀에서 5월 10일부터 7월 20일까지.
박성준 선임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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