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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주민은 사용 못 해"…광주 남구 진월복합운동장 형평성 논란

광주 남구가 주민들의 생활체육 활성화 명목으로 혈세를 들여 만든 진월 복합운동장 축구장이 구청 직원들을 포함해 일부 구단들이 점유하다시피 사용하고 있어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남구축구협회에서 정기 이용팀을 구성해 자체적으로 날짜를 조율해 사용하고 있는 데다, 정기 이용팀 이름만 빌려 축구장을 사용하는 편법도 기승하고 있어 이용 방법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0일 광주 남구에 따르면 남구는 지난 2022년 86억원을 들여 축구장과 풋살장 등 진월 복합운동장을 준공했다.
진월 복합운동장은 스포츠 인프라 확충으로 주민들의 생활체육 활성화와 함께 시민 건강 증진을 위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해당 축구장은 '정기 이용팀'이 수년간 사용해 오고 있어, 주민들의 생활체육 활성화라는 본래 취지와 달리 일반인들이 사용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남구는 진월 복합운동장 축구장 사용 예약을 한 달 전에 미리 받고 있는데, 지난 2022년 개관 이후부터 매달 20~23일 정기이용팀에게 우선 예약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반인은 정기이용팀이 우선 예약한 후에 남은 시간에만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정기 이용팀의 스케줄도 광주남구축구협회에서 사전에 관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남구축구협회에 소속되려면 광주남구체육회에 구단 가입 신청을 해야 한다.
가입 조건은 구단 소속 인원이 25명 이상, 이 중 70% 이상이 남구민이어야 한다.


특히, 정기 이용팀은 주말과 평일 오후 7~9시 등 직장인이 몰리는 시간대는 모두 예약해놓은 상황이면서 일반 주민들은 이용하기 힘든 실정이다.


실제 월요일과 매일 오후 6~7시, 오후 9~10시의 무료개방을 제외하고 주말과 오후 7~9시는 수년간 같은 팀이 예약해 사용하고 있다.
토요일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는 광주 남구청 직원과 동구청 직원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 이용팀의 예약 후 남은 시간대에 주민들이 일반예약 하기도 힘들다.
진월 복합운동장 축구장을 예약하기 위해선 광주남구체육회에 가입된 구단이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편법을 사용해 축구를 하는 실정이다.
남구체육회에 소속돼 있지 않은 일부 구단은 정기 이용팀의 이름만 빌려 해당 시간대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남구민 A씨는 "1년 내내 한 팀이 같은 시간대에 예약을 미리 해놓고, 주변 축구를 하고 싶은 주민에게 선심을 쓰듯이 장소를 빌려주는 모습을 수없이 봤다"며 "혈세를 써서 축구장을 지어놓고선 남구청 공무원을 비롯해 일부 구단만 점유해서 사용하고 있다.
주민들이 오히려 차별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남구청 관계자는 "축구장 이용 예약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남구축구협회에서 정기 이용팀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반인이 원하는 시간에 사용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지속해서 의견을 청취해 운영 방식을 보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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