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표 창원특례시장이 20일 제63회 진해군항제를 맞아 쾌적하고 아름다운 축제 현장 조성을 위해 200여명의 시민과 함께 진해루 일원에서 봄맞이 자연정화 활동에 나섰다.

이날 활동에는 홍 시장을 비롯해 자연보호협의회 진해지회 등 9개 단체와 자발적으로 참여한 시민 등이 환경 정비에 힘을 보탰으며, 올해 군항제부터 새롭게 마련한 크루즈 운행과 해상 불꽃쇼가 열리는 진해루 일원과 속천항, 소죽도 공원 일원 등 해안가를 중심으로 정화 활동이 이뤄졌다.
특히, 홍 시장은 직접 장갑을 끼고 쓰레기를 줍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여하며 틈틈이 시민들과 소통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진해군항제는 아름다운 벚꽃과 함께 우리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리는 창원의 대표적인 축제로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만큼, 깨끗한 주변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홍 시장은 1968년 이후 57년 만에 개방된 웅동수원지 벚꽃단지를 방문해 내부 시설, 인근 주차 및 시민 접근성 등을 점검하고, 지역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불편 사항을 세심하게 살폈다.

웅동수원지는 지난 1968년 무장 공비 침투 사건으로 폐쇄돼 그 후 민간인 통제 구역이 되었으나, 이번 군항제 기간에 맞춰 57년 만에 개방되면서 축제가 한층 더 다채로워질 전망이다.
이곳에는 추정 수령 70년 정도의 벚나무 약 450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진해 동부 지역의 새로운 벚꽃 명소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창원특례시와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지역 주민들이 협약을 체결한 이래 시는 원활한 개방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약 8억 원을 투입하여 주변 군 통제 지역 출입 관리와 수원지 오염 방지를 위해 기존 노후 철책을 일부 허물고 안전 펜스를 설치했으며, 약 250m의 산책로와 화장실, 포토존을 조성해 57년 만의 개방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홍 시장은 “해군 및 인근 주민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웅동수원지 벚꽃단지를 진해 대표 관광지로 육성하고, 해양레저관광의 거점이 될 진해해양공원 일대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관광 수익 창출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남취재본부 송종구 기자 jg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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