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남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는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소지원 사업(책임교수 윤영)의 일환으로 3차년도 제8회 좌담회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0일 열린 좌담회에는 책임연구원 및 공동연구원, 전임연구원, 보조연구원이 참석했다.
이번 좌담회에서는 호남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 문은희 전임연구원이 ‘키르기스스탄 거주 청소년기 고려인의 정체성 리터러시 연구’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문 연구원은 이번 연구에서 ‘정체성 리터러시’를 자신의 정체성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역량, 사회·문화·역사적 맥락 속에서 자신과 타인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능력으로 정의했다.
이러한 이론적 배경을 바탕으로 여섯 명의 키르기스스탄 청소년과 심층 면담을 진행해 개인의 정체성이 사회문화적 요소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동일한 질문이 사회문화적 배경에 따라 어떻게 다르게 이해되는지 분석했다.
연구 결과, 청소년기 고려인은 특정 하나의 문화에 자신의 정체성을 규정짓지 않고 다양한 문화를 혼합·변형시키면서 정체성을 재구성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청소년기 고려인의 정체성은 고정되고 정체된 것이 아닌 이들이 처한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존재한다고 봤다.
문 연구원은 이러한 연구들이 추후 고려인 정책설계에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연구소 구성원들의 종합 토론 시간이 진행됐다.
연구원들은 키르기스스탄에서 거주하고 있는 고려인의 유형과 특징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연구소 구성원들은 키르기스스탄 S 세종학당에서 2년 동안 한국어 교원으로 근무했던 문 연구원의 경험을 통해 키르기스스탄 거주 고려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
한편, 호남권 사립대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연구재단의 ‘인문사회연구소 지원사업’에 선정된 호남대학교는 ‘초연결사회에서의 인문학적 리터러시 능력 함양을 위한 교양교육 연구’라는 주제로 2019년부터 국비를 지원받아 1단계 연구를 수행해오고 있다.
이번에는 2단계에 선정돼 올해 8월까지 지속해서 연구를 수행하게 됐다.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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