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 사흘째로 접어든 경남 김해시 한림면 산불이 24일 정오 기준 95%까지 꺼졌다.
경남도와 산림·소방 당국이 밤새 진화 작업을 벌여 진화율을 96%까지 끌어올렸으나 연달아 부는 바람과 건조한 날씨로 진화율이 다소 떨어졌다.

현장에는 일출과 동시에 진화 헬기 3대, 진화인력 429명, 진화 차량 52대 등이 투입돼 주불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쓰레기 소각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번 화재로 현재까지 산불영향구역은 97㏊, 총 불의 길이는 6㎞로 파악됐다.
그중 5.7㎞는 진화가 완료됐으며 남은 0.3㎞의 불길을 소멸시키고자 진화 작업이 한창이다.
이날도 최대 초속 6~13m의 바람이 불고 있으며 기온은 20.1도, 습도는 28%가량이다.
한림면 인근 마을 주민 15가구 23명은 산나전마을회관, 하나전마을회관 등으로 피신했으며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나오지 않았다.

아침 일찍 김해 산불 현장을 찾은 박완수 도지사는 홍태용 김해시장과 함께 진화 상황을 점검하고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박 지사는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서 반드시 산불을 꺼야 한다”라며 “마을 주변으로 불길이 번지지 않게 화선을 완전히 차단하고 주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산불이 재확산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김해시에서도 향후 산불 예방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불이 났을 땐 초동 진화와 인명피해 방지를 최우선으로 해서 철저하게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강한 바람에 불이 다시 살아나지 않도록 완전 진화를 이뤄야 한다”며 “강풍 등 기상 상황을 고려해 진화대와 진화 차량 투입을 신중히 하고, 민가나 공장 등과 가까운 지역엔 방화선을 계속 유지해 불길이 접근하지 못하게 관리하라”고 당부했다.
박 지사는 “현장에서 고생하는 여러분 덕분에 도민의 안전이 지켜지고 있다”라며 “끝까지 힘을 내달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