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가 기흥호수 등 관내 저수지 수질 개선을 위해 한국농어촌공사와 맞손을 잡았다.
용인시는 24일 시장 접견실에서 한국농어촌공사 평택·안성지사와 기흥·이동·용담 저수지 수질관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상일 용인시장, 김국현 한국농어촌공사 평택지사장, 홍순빈 한국농어촌공사 안성지사 수자원관리부장 등이 참석했다.
기흥구 공세동의 기흥저수지와 처인구 이동읍 어비리의 이동저수지 각각 1963년과 1974년에 농업용 저수지로 축조됐다.
처인구 원삼면 사암리의 용담저수지 역시 1978년 농업용으로 조성된 저수지다.
현재 기흥·이동저수지는 농어촌공사 평택지사가, 용담저수지는 농어촌공사 안성지사가 각각 관리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3개 저수지의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과 수질 개선,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양 기관이 협력하기 위한 것이다.
협약에 따라 시와 농어촌공사는 저수지의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수질 변화 상황을 공유하고, 영농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 저수지의 수문을 개방하는 등 녹조 제거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시는 발생한 녹조를 신속히 제거할 수 있도록 녹조 제거제 살포 시기와 살포량을 공사와 협의하고, 저수지 내 부유 쓰레기는 양 기관이 함께 수거·처리키로 했다.
이 시장은 "협약을 통해 사전에 양 기관이 최선의 역할을 하면서 협력한다면 저수지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저수지의 수질을 깨끗하게 잘 관리할 수 있도록 시가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장은 "주변 여건 변화로 저수지는 농업용수 공급 외에 최근에는 친수 공간으로서 더 큰 기능을 하고 있다"면서 "이번 협약이 친수공간으로서의 기능 활성화에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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