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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한국에 와 연주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
세계 정상급 오르가니스트 이베타 압칼나(49·사진)가 다음 달 2일 롯데콘서트홀, 5일 부천아트센터에서 첫 내한 무대를 연다.
당초 2021년 내한하려다 코로나19 사태로 4년 늦춰진 만큼 각별한 무대다.
압칼나는 2007년 거장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이끄는 베를린필하모닉 무대에서 협연하며 국제적 주목을 받은 후 2017년부터 함부르크 엘프 필하모니홀 상주 오르가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26일 국내 언론과 서면인터뷰에서 압칼나는 파이프 오르간과 처음 만나던 순간을 ‘교회 문이 열리던 날’로 회상했다.
구소련 치하 라트비아에서 태어나 음반으로만 오르간 연주를 접하다 1991년 라트비아가 독립하고 교회 문이 열리던 순간에야 오르간 건반 앞에 설 수 있었다는 것이다.
“오르간이 존재한다는 건 알았지만, 교회에 갈 수 없었기 때문에 실물을 볼 수 없었어요. 교회 문이 다시 열렸을 때 저는 바로 오르간 건반 앞에 서게 됐습니다.
첫 건반을 만지는 순간, 단 7초 만에 이 악기와 사랑에 빠졌고, 제 운명이자 꿈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어요.”
압칼나는 롯데콘서트홀의 리거 오르간과 부천아트센터의 카사방 프레르 오르간이라는 서로 다른 악기를 연주한다.
박성준 선임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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