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은 신소재 연구개발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 폴리머라이즈에 투자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폴리머라이즈가 한국에서 유치한 첫 투자다.
2020년 싱가포르에서 설립된 폴리머라이즈는 데이터 기반 사전 예측을 통해 효율적인 신소재 연구개발 과정을 지원하는 물질정보학 솔루션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식으로 제공하는 기업이다.

폴리머라이즈는 전문 화학 지식 데이터가 결합된 35개 이상의 자체 개발 AI 머신 러닝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연구자가 배합물·원료, 공정 방법 등에 대한 정보만 입력하면 예상 실험 결과를 95%에 육박하는 정확도로 도출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폴리머라이즈 이용 고객사는 최적의 소재를 찾기 위해 수많은 실험을 반복했던 기존 방식보다 최대 50%가량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별도 제공되는 대시보드에서 복잡한 실험 데이터를 한눈에 파악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도 있다.
싱가포르를 비롯해 한국, 일본, 중국 등에서 현지 지사를 운영 중인 폴리머라이즈는 현재 글로벌 80여 개 기업에서 독자적인 물질정보학 기술력을 검증받았다.
이번 투자 유치로 ▲배터리 ▲반도체 ▲3D 프린팅 ▲섬유 ▲플라스틱 ▲화장품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유진 스파크랩 대표는 "전통적인 연구개발 방식은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모되는 구조적인 한계를 가진 만큼 폴리머라이즈의 AI 기술력을 통해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폴리머라이즈가 국내 기업들과 협력해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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