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 산불이 발생 9일째로 접어든 29일 경남도와 산림 당국이 주불 진화를 목표로 온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3시 26분께 발생한 산청군 시천면 산불은 이날 정오 기준 진화율 97%에 이르렀다.
같은 시간 기준 산불영향구역은 1858㏊, 남은 화선은 총 71㎞ 중 1.9㎞이다.
그중 지리산 권역이 1㎞가량으로 추정됐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사망 4명, 중상, 5명, 경상 5명으로 모두 14명이며 시설피해는 주택과 공장, 종교시설 등이 불타며 83곳으로 집계됐다.
산불 영향으로 산청군 582명, 하동군 131명으로 총 713명이 산청 동의보감촌 등에 대피했다.
앞서 경남도와 산림, 소방 당국은 지난밤 고성능 산불진화차, 소방차 등 진화 장비 223대, 산림청 진화대, 소방, 경찰, 육군 39사단, 국립공원 직원 등 1036명이 투입돼 밤샘 진화작업을 벌였다.
그 결과 지리산 정상과 4.5㎞ 떨어져 있던 저지선으로부터 화선을 2㎞가량 후퇴시켰다.

또 일출과 동시에 헬기 54대, 장비 223대, 산불진화대와 소방, 의용소방대, 군인, 경찰, 공무원, 국립공원 직원, 산림조합 등 인력 1686명이 투입돼 화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현장 브리핑을 통해 “주불이 남은 내원계곡은 낙엽층이 두꺼워 산불 진화에 어려움이 많은 지역”이라며 “산불 진화 헬기와 지상 진화 인력을 투입해 주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며, 주민과 진화대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진화 작전을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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