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구청장 박일하)가 영남권을 휩쓴 대형 산불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긴급 지원에 나섰다.

구는 지난 28일 피해지역 중 하나인 경북 청송군의 이재민을 위해 300만원 상당의 구호품을 전달했다.
구가 지원한 구호품은 옷·담요·세면도구 등으로 구성된 긴급 구호 물품 50박스, 음료수 1000병, 컵라면 1000개, 간식류 1000개다.
구는 구 차원에서 가능한 방안을 총동원해 추가 지원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31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서울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연계해 ‘범구민 산불피해 지역 특별모금 캠페인’을 전개하며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기부금 모금을 실시한다.
동주민센터 내 전용창구를 개설하고, 관내 기업의 물품 기부도 요청할 예정이다.
또한 동작구자원봉사센터 중심으로 구청 직원, 직능단체, 협회 등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구호 활동과 복구 작업을 지원할 수 있는 ‘통합자원봉사지원단’을 신속히 구성할 계획이다.
향후 피해가 수습되면 지역별 직거래 장터를 개최해 농산물 소비 촉진 운동을 펼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구청이 비축하고 있는 응급구호키트, 텐트 등 기타 구호 물품과 차량을 비롯한 장비도 수량 점검 후 여건에 따라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모든 상황이 마무리되면 자원봉사에 참여하거나 피해지역에 연고가 있는 직원에게 ‘재난복구 특별휴가’를 부여하고, 필요한 경우 심리 지원도 제공할 예정이다.
박일하 구청장은 “산불 피해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지금, 모든 지자체가 구호와 복구 지원에 온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우리 동작구도 인력, 물품, 성금 등 가용 가능한 자원을 모두 동원해 피해지역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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