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개발공사가 창립 20년 만에 처음으로 전라남도에 100억원을 배당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배당은 정부 교부금 축소, 지방소멸 대응 등 전남도 재정 여건을 고려했다는 게 공사 측의 설명이다.
공사에 따르면 지난 28일 열린 제174회 이사회에서 경영성과 재무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2024년도 당기순이익 290억원 중 100억원의 배당을 의결·결정한 것이다.
이로써 공사는 10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고, 부채비율도 26%로 창립 이래 가장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금융부채 비율은 14%로, 지방공기업 중에서도 손꼽히는 재무 건전성을 확보했다.
이런 결실은 지속적인 경영 개선 노력과 성과 관리 체계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전 직원이 분양토지 판매에 총력을 기울였고, 리스크관리 고도화를 통해 이익 감소 요인을 사전 예측하고 사업별 공정률 관리, 철저한 원가심사 등 체계적인 재무관리를 강화해온 것이 주효했다고 공사 측은 설명했다.
전남개발공사는 2021년부터 당기순이익의 10%를 기부, 지금까지 총 218억원을 지역인재 육성과 문화예술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 기부했다.
장충모 전남개발공사 사장은 "창립 이래 첫 배당을 실현, 도민과 함께 성장하는 지방공기업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며, "이번 배당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김우관 기자 woogwan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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