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곡성군(군수 조상래)은 내달 3일부터 치매 환자와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농업기술센터 실증포에서 치유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오는 9월까지 20차례에 걸쳐 운영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곡성군 치매안심센터 및 정신건강복지센터에 등록된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정신적·신체적 건강 증진을 위해 진행된다.
곡성군농업기술센터는 이를 위해 강사료와 재료비 전액을 지원한다.
치유농업은 농업·농촌 자원을 활용해 국민의 정신·육체적 건강을 유지·증진·회복하는 모든 농업적 활동으로, 프로그램 운영에는 임금옥 치유농업사와 정형복 원예치료사가 참여해 맞춤형으로 추진된다.
씨앗심기·가꾸기·수확하기 등 텃밭 가꾸기 뿐만 아니라 테라리움·접시정원 만들기 등 원예치료, 물레를 활용한 도예 체험 등 다양한 치유 활동을 통해 대상자들의 신체 활력 증진과 정서적 안정에 초점을 맞췄다.
텃밭을 활용한 식물 가꾸기와 원예치료는 자연 속 신체활동을 통해 스트레스 및 우울감 해소와 치매 예방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서연남 곡성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치유프로그램이 치매·우울증 환자들에게 힐링의 시간이 돼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소외계층이 지역사회에서 함께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강성수 기자 soo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