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대교협 이사회 브리핑…26개 대학 총장들 ‘긍정 평가’
5월 국가교육위 발전계획안 포함 여부에 관심…청신호?
일각 “내신 절대평가, 서·논술형 공정성 확보해야 성공”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제안한 ‘절대평가’ 대학입시 개혁안이 다음 달 국가교육 발전계획에 포함될지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3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임 교육감은 전날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제269차 이사회에 참석해 도교육청이 제출한 ‘미래 대학입시 개혁안’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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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2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제269차 이사회에서 ‘미래 대학입시 개혁안’을 제안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
대교협에는 각 대학 총장 등 이사회 임원 26명이 참석했고, 임 교육감은 도교육청의 대입 개혁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의견을 나누고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임 교육감은 “학교 현장뿐 아니라 대학도 공감하고 인정하는 평가 시스템을 만들겠다”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 각 대학이 상호 협력해 교육의 본질을 찾고 미래형 인재를 양성하는 새로운 입시 제도를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기도교육청의 대입 제도 개편안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도록 대학도 공감할 수 있는 공신력 높은 평가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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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이 올해 1월 발표한 대입 개혁안은 △학생 내신 5단계 절대평가 실시 △2026학년도 중학교 1학년 입학생부터 서·논술형 지필 평가 점진적 확대 △203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전면 절대평가 적용 및 서·논술형 평가 도입 △수능 시기 조정 및 수시·정시 통합 전형 운영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가운데 수능과 관련, 서·논술형 도입과 11월 치러지는 시험을 9월로 옮겨 수시와 정시 통합전형을 운영하는 방안이 이목을 끌고 있다.
도교육청은 개혁안을 바탕으로 교육부, 대교협, 국가교육위원회와 지속해서 협의해 대입 개혁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지난달 27일 총회에서 미래 대학입시 개혁안을 교육 의제로 상정하고 토의를 진행했다.
교육부와 대교협 일부 관계자들도 참석한 당시 토의에서 시도교육감들은 중장기 대입 제도 개혁 로드맵 수립을 위한 향후 추진 계획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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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제269차 이사회 직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
이처럼 계획이 구체화하면서 임 교육감이 제안한 대입 개혁안이 2027∼2036년 국가교육 발전계획에 담길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날 일부 대학 총장들이 언급한 것처럼 ‘공정성’ 확보가 과제로 떠올랐다.
교육계 일각에선 서·논술형 평가에서 어느 정도 선까지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느냐에 대해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절대평가에 따른 내신 무용론도 거론된다.
앞서 임 교육감은 올해 1월 대입 개혁안 발표 직후 “대학입시 문제는 이렇게라도 추진하지 않으면 계속 뒤로 미루게 된다”며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일단 첫 단추를 끼우는 게 중요하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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