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한 가운데 광주지역 환경단체가 이를 환영하며 “탈핵은 민주주의”라는 메시지를 내놨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전날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오늘의 판결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했던 그날 밤, 무장한 군 앞에 맨몸으로 맞섰던 시민들이 지켜낸 민주주의의 결실”이라며 “이번 결정은 무너졌던 헌정 질서를 다시 세우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단체는 특히 윤 전 대통령의 에너지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윤석열 정부는 원전 예산을 계엄 명분으로 언급하며 생명과 생태, 평화의 가치를 훼손해왔다”며 “핵발전은 기후 위기의 대안이 될 수 없고, 반생명적이며 반민주적인 에너지원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상 운영 중에도 방사능 오염을 야기하고, 사고 발생 시 대규모 인명 피해와 고준위 핵폐기물을 남긴다”며 “탈핵은 생존의 문제이자 사회적 합의로 지켜야 할 가치”라고 강조했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은 에너지 민주주의 회복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
탄핵을 넘어 낡은 에너지 정책을 포함한 모든 잔재를 청산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또 “권력의 오만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시민과 함께 끝까지 감시하고 행동할 것이다”며 “오늘의 탄핵은 시민의 이름으로 외친 진실이 꺾이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송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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