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 뉴스
지역 입니다.
  • 북마크 아이콘

美, 한국산 제품에 25% ‘상호관세’ 부과 공식화…유통업계 우려↑

미국 정부가 한국산 수입 전 제품에 대해 25% 상호관세(reciprocal tariffs)를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유통업계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라면이 진열돼 있다.
뉴스1 자료사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무관세로 거래되던 한국의 수출 중심 기업들에 대한 영향이 예상되는 가운데, 소비재 품목의 확대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수출 비중이 높은 식품, 패션, 뷰티 업계는 이번 조치에 대한 내부 점검에 착수했으며, 향후 현지 생산 확대나 공급망 다각화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한국산 수입품에 대해 25% 상호관세 부과를 포함한 국가별 관세율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미국 내 제조업 보호 및 무역 균형을 맞추기 위한 조치로, 한국 기업들에게는 직접적인 타격이 우려된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은 K-푸드, 특히 김치와 라면이다.
김치와 라면은 한국의 대표적인 수출 품목으로, 김치는 지난해 일본을 제치고 미국이 최대 수출국으로 부상하며 비중이 크게 늘었다.
라면도 지난해 대미 가공식품 수출 1위를 기록하며 높은 수출 비중을 자랑했다.
이에 따라 삼양식품, SPC, 대상 등 주요 식품사들은 이번 조치에 따른 대응 방안을 신속하게 검토 중이다.

식품업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조치가 대미 의존도를 낮추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보고, 올해 주주총회에서 미국 외의 신흥 시장인 인도, 중동, 서아시아, 중남미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 대한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따라 주요 식품기업들은 중동, 남미 등 신규 거점을 구축하고 생산시설을 다각화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이나 농심 등 일부 기업들은 미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량을 증대하거나 오뚜기처럼 공장 신설을 고려하는 등 생산시설 확충에 집중할 계획이다.

K-패션과 뷰티 업계도 이번 관세 부과에 대응하기 위해 공급망 다각화에 나섰다.
특히 K-뷰티는 올해 1분기 수출액에서 미국이 전체의 16.9%를 차지하며 급성장했으나, 이번 상호관세 부과로 인해 수출 여파가 우려되고 있다.

패션업계에서는 한세와 같은 업체들이 베트남, 인도, 중남미 등의 공장을 통해 미국으로 수출되는 물량에 대해 관세와 수출 영향에 대한 점검을 진행 중이다.
한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메이드 인 USA' 제품 비중을 늘리거나, 국가별 관세에 맞춰 해외 주요 공장에서의 생산 비중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발 신무역주의의 영향으로 환율 불확실성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식품업계와 면세점들은 원재료 수입 부담과 환율 변동에 따른 가격 경쟁력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면세점은 달러 기준으로 판매가 이뤄지므로, 상호관세 조치로 인해 특정 국가에서 수입되는 상품의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한국 기업들에게 단기적인 타격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생산지 다변화와 신흥 시장 개척을 통한 리스크 분산이 중요한 전략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뉴스 스크랩을 하면 자유게시판 또는 정치자유게시판에 게시글이 등록됩니다. 스크랩하기 >

0
추천하기 다른의견 0
|
공유버튼
첨부파일
  • newhub_20250405501692.png
  • 알림 욕설, 상처 줄 수 있는 악플은 삼가주세요.
<html>
에디터
HTML편집
미리보기
짤방 사진  
△ 이전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