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까지 설계 마무리… 내년 착공
큰 소음 피해에도 KTX선로 개통 후 지어진 아파트라는 이유로 방음벽 설치 지원을 받지 못했던 천안아산역 주변에 방음벽 설치 사업이 추진된다.
충남도는 천안아산역 철도 소음으로 지역 주민이 겪고 있는 고통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국가철도공단에서 지난달 중순 실시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사업에 착수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2년 천안시 펜타포트 입주자 대표 등 272명이 방음터널 설치를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후보 시절 선거공약으로 약속하고 민선 8기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왔다.
도에 따르면 사업 초기 소음 측정 결과가 법적 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와 어려움이 있었다.
도는 민관협의체 회의 개최, 국토교통부 방문을 통한 국비 반영 건의, 국민권익위원회 소음 민원 분쟁 조정 방안 자문 등 사업을 지속 추진하면서 해결책을 모색했다.
이 과정에서 도는 국민권익위원회 전문가 자문을 바탕으로 소음 측정 방식을 조정하고 재측정해 인근 4개 아파트 모두 소음 기준치를 초과한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국가철도공단은 지난해 마침내 본예산을 활용해 방음벽 설계비를 확보했다.
공단은 올 12월까지 설계를 마무리한 뒤 내년에 방음벽 설치 공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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