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봉구(구청장 오언석)가 출생아 수 증가율, 합계출산율 모두 반등에 성공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조사에 따르면 도봉구 출생아 수는 2023년 971명에서 2024년 1000명으로 늘었다.
출생아 수 증가율은 2023년 -11.08%에서 2024년 2.99%로, 합계 출산율은 0.518%에서 0.57%로 상승했다.
최근 6년간 출생아 수 증가율이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이번 기록은 기적적이다.
지난 6년간 구의 출생아 수 증가율은 2018년 -10.44%, 2019년 -13.12%, 2020년 -17.86%, 2021년 -6.73%, 2022년 -3.87%, 2023년 -11.08%를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에는 임신부터 출산, 양육에 이르기까지 구의 생애주기별 정책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구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비교했을 때 만족할 만한 수치는 아니다.
하지만 수치가 반등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자 한다”며, “앞으로 오름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관련한 대책 추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는 정부의 ‘제4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 기조에 따라 구 실정에 맞춘 다양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도봉형 교사 대 아동비율 개선 사업’과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사업’이 있다.
‘도봉형 교사 대 아동비율 개선 사업’은 어린이집 보육교사 1명이 담당해야 하는 아동의 수를 줄여서 아동이 더 안전하고 세심한 돌봄을 받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구는 전년도 예산 5억6천만 원에서 올해 9억 원으로 확대 편성했다.
이에 따라 2024년 48개소에서 2025년 83개소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사업’은 국 ·공립 ·사립 ·가정 어린이집 3~5개를 혼합 구성해 보육서비스 질을 높이는 사업이다.
예산은 시비로 편성되지만, 운영 · 관리는 전적으로 구가 맡아서 한다.
지난해까지 3개 공동체가 운영됐지만, 올해부터는 1개 공동체가 더 추가돼 총 4개 공동체가 운영된다.
이외에도 구가 양육을 위해 지원하는 사업은 다양하고 많다.
특히 양육자들이 필요로 하는 금전적 지원에는 더욱 폭넓게 시행하고 있다.
구에서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 후 지원받을 수 있는 첫 달 금액은 530만 원이다.
이 530만 원은 ▲임산부교통비 70만 원 ▲첫만남이용권 200만 원 ▲부모급여 100만 원 ▲서울형 산후조리경비 100만 원 ▲아동수당 10만 원 ▲서울엄마아빠택시 10만 원 ▲산모 ·신생아 건강관리서비스 본인부담금 35만 원 ▲출생축하용품 5만 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이후부터는 아이의 성장에 따라 보육료 지원, 유치원 교육비 지원 등을 한다.
다자녀를 양육하는 가정에는 더 세심하게 지원하고 있다.
12세 이하 자녀를 포함한 두 자녀 이상 양육가정의 경우 아이돌봄서비스의 본인부담금을 시간당 1천 원을 지원하고 셋째 이후 출생한 아동의 상해 ·질병 보험료를 월 2만 원씩 5년간 지원한다.
또 두 자녀 이상의 다자녀 가정을 위해 2023년 하반기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총 8개의 조례를 개정, 공영주차장, 체육시설, 서울형 키즈카페 등 공공시설 118개에 대한 이용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개정 전에는 세 자녀 이상만을 대상으로 했다.
엄마의 건강을 위한 사업으로 ‘아이맘 건강센터’를 중심으로 여러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센터에서는 건강검진부터, 난임지원, 임신등록, 모유상담, 아이와 엄마가 함께하는 건강교실 등 임신에서 출산까지 원스톱 건강 서비스를 제공한다.
센터는 구 보건소 안에 있으며, 임신과 출산을 원하는 도봉구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또 출산 후 엄마의 경력단절을 해결하기 위해 갖가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봉여성센터에서는 다양한 직업능력개발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지난해 221개 강좌를 운영했다.
참여 인원만 1900여 명에 달한다.
센터에서는 취업상담실도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해 구인등록, 구직등록 총 5273건을 등록 · 관리했다.
취업 연계에 있어서는 597건을 성사시켰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이번 출생아 수와 출산율의 증가가 단순한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정책을 발전시키고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구는 앞으로도 부모와 아이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더욱 힘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올해 저출생 대응 정책으로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사회 조성 ▲모두의 역량이 고루 발휘되는 사회 ▲인구구조 변화에 대한 적응 크게 3분야로 나누고 총 69개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예산 923억 원을 투입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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