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보수단체 입김 작용했을 가능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 미군 대표로 파견돼 있던 쇼샤나 채트필드 해군 중장이 최근 해임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후 “여성을 부당하게 표적으로 삼아 진행 중인 고위 군 장교 축출의 가장 최근 사례”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채트필드 중장은 지난 주말 사이에 해임 명령을 받았고, 부대표를 맡고 있던 션 플린 준장이 임시로 미군 대표 대행 역할을 맡게 됐다.
WP는 “채트필드 중장의 갑작스러운 해임은 트럼프 대통령 집권 후 3개월도 지나지 않아 여성 4명을 포함한 미군 고위 장교 9번째 해임”이라고 전했다.
합참의장이던 찰스 브라운, 공군 참모차장이던 제임스 슬라이프 등이 최근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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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샤나 채트필드 미국 해군 중장. 미국 해군 홈페이지 |
WP는 “보수 성향 ‘미국책임재단’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채트필드 중장의) 해임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며 “헤그세스 장관은 (채트필드 중장이 다양성의 중요성을 지적한) 이 말을 ‘가장 멍청한 발언’이라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군 장성 인사에 정치적 입장이 작용하는 것에 대해 야당인 민주당과 은퇴한 전직 장성들을 중심으로 “군대의 잠재적 정치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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